“연기에 재능 없다고 느꼈다” 송혜교를 지독한 연기 슬럼프에서 끄집어내준 작품

2023-01-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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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한 번쯤 '이 길이 맞나?'라고 느꼈던 시기도 있었다”
'더 글로리' 통해 새로운 모습 보여준 송혜교

송혜교가 '더 글로리'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자랑했다.

송혜교 엘르 화보 / 이하 엘르 제공
송혜교 엘르 화보 / 이하 엘르 제공

패션 잡지 엘르는 26일 송혜교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송혜교는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을 연기하며 느낀 여러 생각을 털어놓으며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더 글로리'를 찍기 전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 '남자친구', '풀하우스' 등 수많은 로맨틱 장르를 섭렵하며 만인의 연인, 멜로퀸으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더 글로리'를 통해 그간 대중들에게 익숙했던 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완전히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날 그는 인터뷰 내내 '문동은'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시청자들이 동은의 여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지하기를 바라냐"라는 질문에 "동은은 일단 가해자들로부터 받은 상처와 아픔이 있다. 그래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왜 나만 죽어? 너희도 다 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20년 가까이 치밀하게 복수를 준비한다. 그러나 그 벌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 또한 가해자가 돼야 한다. 동은은 그 사실을 명확하게 안다. '너희는 너희 죄에 대한 벌을 받아. 내가 한 짓에 대해서는 나도 내가 책임을 질게' 이게 동은이다. ‘너희는 벌받고, 나는 잘 살 거야’가 아니다. 잘못을 한 사람은 그게 뭐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렇기에 그런 행동을 애초에 하면 안 된다. 그게 제 생각이었다"라고 밝혀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그는 '더 글로리'를 통해 슬럼프에서 벗어났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중간에 한 번쯤 '이 길이 맞나? 나는 연기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라고 느꼈던 시기도 있었다. '더 글로리'를 하면서 연기가 다시 재밌어졌다. 너무 어려운데, 그 어려운 장면을 끝내고 숙소에 들어가 누워있으면 정말 행복했다. 빨리 다음날 현장에 가고 싶고, 동은을 연기하고 싶었다. 어서 다음 작품을 만나고 싶다. 연기 너무 재미있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송혜교가 보는 세상은 무슨 색이냐"라는 질문에 "하얀색"이라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작품도 잘 마쳤고, 쉬고 있고, 준비하는 것도 없고 새하얀 상태다.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정말 행복하고 편안하다. 이런 상태는 저도 처음인 것 같다"라고 답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