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대판 싸웠습니다… 여자 강사에게 1대1로 필라테스를 배우겠답니다”

2023-01-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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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글
“내가 싫다는 데 왜 굳이 여자 강사로 하는 지 모르겠다”

한 네티즌이 자신의 남편이 여자 강사에게 필라테스 수업을 신청해 화가 난다며 울분을 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부부의 세계"

지난 1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과 대판 했어요. 대화체 봐주세요, 누가 더 잘못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 씨는 "30대 후반인 남편이 헬스장을 다니다가 몸이 너무 굳은 느낌이 난다며 필라테스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A 씨가 올린 글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A 씨가 올린 글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A 씨는 "남편은 필라테스는 처음이니까 10회만 1대1로 수업을 받아보고 싶다고 했다. 비싸지만 몸 건강이 더 중요하니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남편이 여자 강사를 선택했다. 남편이 선택한 시간대에 수업을 듣는 사람은 강사와 남편 딱 2명뿐이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남자 강사를 구해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남편은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남편은 '남자 강사도 있으면 찾았을 거다. 근데 (여자 강사와 하는 수업이) 회사 바로 앞이고 이벤트 세일도 있어서 가격이 저렴하다. 예전부터 이런 거 미덥지 않아 하는 거 아는데 난 그런 게 너무 싫다. 한 번쯤은 내 의사대로 하고 싶다'더라"고 회상했다.

A 씨는 "내가 싫다는데 왜 굳이 여자 강사로 하는지 모르겠다. 필라테스여서 자세도 몸도 터치가 들어가는데 그게 너무 싫다. 바람 나는 게 걱정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자체가 싫은 거다"라며 "뭐가 더 중요하냐. 남편의 자유냐 아니면 아내가 싫어하는 거냐. 이게 그렇게 큰일이라고 우기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뭐가 그렇게 큰 일이라고 못 믿고 운동마다 남자 강사로 하라고 하냐'고 했다. 여러분은 누가 더 이해가 가시냐"라고 마무리했다.

A 씨가 올린 글
A 씨가 올린 글

이후 A 씨는 추가로 "남편이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고 해도 젊고 이쁘고 날씬한 여자랑 운동하는데 기분이 나쁘겠냐. 당연히 남편도 남자고 사람인지라 조금이라도 설렐 수 있지 않나"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강사들도 눈치가 있다. 신경 쓸 필요 없다", "솔직히 너무 과한 걱정이다. 운동한다는데 왜 가로막냐. 그 정도면 병적인 집착이다"라며 남편의 입장에 공감했고, 다른 네티즌들은 "아내 입장도 이해는 간다. 밀폐된 공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스킨십도 하는데 당연히 짜증 난다", "필라테스 강사 복장이 대부분 달라붙는 옷이라 신경 쓰인다" 등 의견을 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ark·buritor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ark·buritora-shutterstock.com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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