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세상 떠나 보낸 뒤 쓴 에세이 직접 낭독한 개그맨… 다들 눈물 터졌다
2023-01-27 17:24
add remove print link
2020년 7세 아들 잃은 개그맨 성현주
자신이 쓴 에세이 낭독하다 눈물 흘려
개그맨 성현주가 자신이 쓴 에세이 '너의 안부'를 읽다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성현주는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자신이 쓴 책 '너의 안부'를 소개했다.
'너의 안부'는 지난해 12월 성현주가 발간한 에세이로 2020년 12월 24일 7세인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당시의 이야기가 담겼다. 너의 안부는 출간 6일 만에 3000부를 소진했다. 성현주는 수익금 전부를 어린이병원 환아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

성현주는 "2018년 아이가 하루아침에 의식을 잃어 다른 아이들과 다른 형태로 살게 됐다. 3년간 아이들을 온전히 지켜낸 기록이다 보니 절절한 모성애만 담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웃을 구멍도 많이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현주는 세상을 떠난 아들의 옷을 사기 위해 쇼핑몰을 찾은 부분을 직접 낭독했다. 읽던 도중 끝내 눈물을 터뜨렸고 방청 객석도 눈물바다가 됐다.
그는 "내가 내 책을 못 읽었다. 이 챕터를 내가 썼는데 당시 상황이 그려지니 또 눈물이 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아이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도 전했다. 그는 "병원에서 아이에게 '엄마 간다'라고 말했더니 '엄마 냄새 난다. 엄마가 아직 안 나갔다 봐요, 할머니'라고 말한 게 마지막 대화였다"며 “다시 병원에 돌아갔을 땐 의식을 잃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을 겪고 나니 무사하게 뛰어다니고 엄마에게 혼나는 아이들이 너무 귀해 보인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거 바라지 말고 건강하게 무사하게 매일 같이 눈 뜨는 것에 감사하며 키우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성현주는 2011년 6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