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7년 차 직원입니다… 성과급으로만 1억5000만원 받습니다”

2023-01-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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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차등 지급
형평성 논란 이어져

CJ올리브영 매장 / 연합뉴스
CJ올리브영 매장 / 연합뉴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CJ올리브영이 올해 직원들에게 최대 규모의 특별성과급을 풀었다. 하지만 일부 직원 사이에선 형평성 논란이 빚어지면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본사 소속 MD 직군 100여 명을 대상으로 월급이 아닌 연봉의 80~160%에 달하는 금액을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초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성과급을 최초 지급했다. 당시 특별성과급이 연봉의 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성과급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블라인드
블라인드

실제로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동기가 1월에 8000만원이 들어왔다더라', '7년 차 직원은 1억5000만원 예상한다' 등의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또 다른 CJ올리브영 직원은 작년 성과급으로 9000여만원이 입금된 계좌 내역을 인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과급이 부문별로 차등 지급됐기 때문.

MD 부문은 연봉의 80~160%, 기타 사업부문은 20~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직군은 MD 직군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의 인센티브를 받은 것이다.

CJ올리브영 직원들은 온라인에 "MD가 갑인 회사", "부문별로 성과급 차이가 심하면 사내 갈등만 불거진다", "일할 의욕이 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뉴스1에 "성과급은 개인, 인사팀 외에는 대외비인 사항"이라며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의 특별성과급은 2021년 이재현 CJ 회장이 발표한 중기 비전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이 회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