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가 쏘아 올린 '국제결혼'...국경 넘어 사랑 찾은 남자 스타 5

스타들은 인기만큼이나 사랑도 스케일이 남다르다.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어 해외에서 평생을 함께할 반쪽을 찾은 연예인이 늘고 있다. 송중기가 최근 영국인 아내와 재혼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결혼에 성공한 연예인들에게 누리꾼의 관심이 쏠린다. 국제 부부 라인업에 합류한 남자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상남자, 배우 송중기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재혼 소식을 발표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톱스타가 있다. 열애 공개 이후 항간에 떠도는 온갖 루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한날한시에 혼인신고와 함께 임신 소식을 알렸다. 남자 중의 남자, 배우 송중기에 대한 이야기다.

송중기 아내는 1984년생 영국인으로 배우 출신인 케이티 루이즈 사운더스다. 2002년 영화 '사랑의 여정'으로 데뷔했으며 여러 편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송중기는 아내 케이티 루이즈 사운더스에 대해 “선한 마음을 가졌고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왔다. 존경스러울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또 “그런 그녀 덕분에 저는 더욱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라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tvN ‘빈센조’와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두 작품을 연달아 성공시킨 상황에서 재혼과 임신 소식을 발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터. 그럼에도 적절한 때를 아는, 용기와 지혜를 겸비한 송중기야말로 사랑 앞에선 거침 없는 상남자 중의 상남자가 아닐까 싶다.

2007년부터 한국을 떠나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던 배우 류승범은 활동이 뜸하던 2020년 어느 날 돌연 결혼과 2세 소식을 전해왔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도 놀라운데 팬들은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류승범의 아내는 10살 연하의 슬로바키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화가였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답게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와 부부가 됐다.

류승범은 결혼 발표 10일 만에 딸을 품에 안았다. 이후 물 건너 슬로바키아에서 지내며 육아에 전념했고, 지난해 가족과 함께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 있어 ‘국경’이란 단순히 지도 위에 그려진 선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돌고 돌아 20년 만에 재회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구준엽은 대만 톱스타 서희원과 지난해 3월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20년여 전 구준엽은 대만 인기 가수 소혜륜의 초대로 무대에 올랐고 관객으로 현장을 찾은 서희원이 그의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 우연히 재회한 이들은 곧바로 사랑에 빠졌지만, 연애를 금지하는 사회 분위기와 바쁜 스케줄 등으로 열애 2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

결혼을 발표한 구준엽은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며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 늦은 결혼인 만큼 응원과 축복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해당 소식은 대만 전역을 들썩이게 했다. 아내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톱 배우다. 당시 대만 방송사는 구준엽의 입국 모습을 생중계했다. 현지 누리꾼들도 ‘대만 국민 사위가 왔다’며 반갑게 구준엽을 맞았다.

이후 관심은 ‘임신설’, ‘이혼설’ 등 때아닌 가짜 뉴스로 번지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현재도 뜨겁게 사랑 중이다. 현재 구준엽이 대만으로 건너가 서희원과 신혼을 즐기고 있다.

팬에서 아내로,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

배우 이지훈은 14살 차이를 극복하고 일본인 아내를 얻었다. 2021년 인스타그램에 손 편지를 올려 결혼 사실을 알렸다.

이지훈 아내 미우라 아야네는 ‘성덕’으로 유명하다. 남편 이지훈이 출연한 KBS2 드라마 ‘헬로! 애기씨’로 한국 문화에 입문한 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어머니와 함께 그의 팬미팅과 뮤지컬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노력이 통한 덕분인지 이지훈의 공연 뒤풀이에서 만나 연락처를 교환했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했다.

두 사람의 신혼 일상은 SBS 예능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을 통해 공개됐다. 무려 18명의 대가족과 한 건물에 모여 지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광복절의 의미를 새기며 봉사하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빈지노가 프러포즈로 건넨 ‘70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의 주인공은 독일 출신 모델 겸 포토그래퍼 스테파니 미초바다.

미초바는 ‘외국인 꽃신 1호’다. 빈지노가 만기 전역할 때까지 군대를 끝까지 기다려 준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이후 둘은 tvN 예능 ‘온앤오프’를 통해 반려견 꼬미와 함께하는 달달한 동거 일상을 공유했다. 미초바는 당시 예비 시어머니에게 직접 한식 요리법을 전수받는 등 사랑받는 예비 며느리 면모를 보여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둘은 지난해 8월 마침내 8년 열애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용산구청에서 혼인신고 인증샷을 올리며 법적 부부가 됐음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대중 앞에 굳건한 사랑을 맹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