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걸 아직도 쓴다고?” 한숨만 나오는 요즘 군대 훈련소 화장실 시설 (사진)

2023-02-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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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및 해병대 훈련소 화장실 실태
수통 등 개인 장비 위생상태 문제도 지적

일부 군대 훈련소 화장실이 아직도 열악한 환경인 것으로 나타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해병대 교육훈련단과 육군 훈련소 등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군인권보호관 출범 이후 실시한 첫 번째 군부대 방문조사 결과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화장실에 배치된 소변기는 칸막이가 없어 옆이 훤히 보이는 구조이며, 육군 훈련소 화장실에는 재래식 변기가 아직도 자리 잡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배치된 칸막이 없는 소변기 / 이하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배치된 칸막이 없는 소변기 / 이하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육군 훈련소에 비치된 비위생적인 재래식 변기
육군 훈련소에 비치된 비위생적인 재래식 변기

화장실뿐만 아니라 훈련소 병사들이 사용하는 개인 장구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육군 및 해병대 훈련소는 꾸준히 언급돼 왔던 수통의 상태가 비위생적이고 노후됐음에도 교체하지 않은 채 계속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는 훈련병의 인권 개선을 위해 △훈련병 생활관의 생활 필수시설 교체 주기는 사용 빈도를 고려한 노후도가 반영되도록 훈령 규정을 보완할 것 △입영 시 개인 장구류로 수통을 개별 지급하여 위생상 문제가 없도록 보급체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육군참모총장에게는 △훈련장의 비위생적인 재래식 화장실 시설을 개선할 것 △야외훈련 시 식사, 휴식이 가능한 전천후 교육장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입영장병이 입소하고 있다.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입영장병이 입소하고 있다. / 뉴스1

소식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회원들은 "부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직도 저런 곳이 있다니", "여름에는 화장실 앞 10m 밖에서부터 냄새나기 시작하더라", "아직도 저걸 쓴다고?", "사진만 봐도 냄새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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