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핑크색 비둘기 출현… 그런데 '슬픈 사연' 있다
2023-02-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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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핑크색 비둘기
젠더 리빌 파티 위해 염색된 것으로 추정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핑크색 비둘기가 발견됐다. 이 비둘기는 고의로 염색된 것으로 추정돼 분노를 사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핑크색 비둘기가 야생동물보호단체 'Wild Bird Fund'에 의해 구조됐다고 지난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구조된 비둘기는 당시 몸 전체가 핑크색으로 염색된 상태였으며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야생동물보호단체는 공식 SNS를 통해 "해당 비둘기 종은 다양한 깃털의 색상이 있지만 핑크색은 그중 하나가 아니다"라며 "'젠더 리빌 파티'(Gender reveal party)에 쓰이기 위해 염색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젠더 리빌 파티'란 곧 태어날 배 속의 아이의 성별을 공개하는 파티다. 부모가 병원에서 받은 성별 표식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지인들과 함께 열어본다. 여자아이를 상징하는 색인 핑크색과, 남자아이를 상징하는 색인 파란 색으로 파티장을 꾸민다.

야생동물보호단체는 "새들은 행사, 프로젝트 등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새가 깃털을 벗고 원래 색으로 다시 자라기를 희망한다"라고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