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상륙한 애플페이…결국 '현대카드' 독점 계약 깨졌다
2023-02-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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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현대카드 독점 계약 깨져…전 카드사에 개방
현대카드, 독점이 아니라 우선 서비스…다른 카드사도 서비스

애플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전 카드사 대상으로 국내에 상륙한다. 현대카드가 국내 독점 계약을 내려놓은 것.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일 "금융 당국의 유권해석 과정에서 현대카드가 최초 계약 때 넣은 독점 계약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카드사도 애플과 계약해 언제든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다만 현대카드가 우선 유권해석을 받아 독점이 아닌 우선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애플과 지난해 8월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독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의 유권해석 과정에서 애플페이의 한국 도입과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단말기 보급 리베이트 여부, 국내 결제에 붙는 해외 수수료 타당성 등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한 협의가 미뤄졌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신한, 삼성, 비씨 등 카드 3개사와 애플페이 도입 관련 핵심 쟁점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결국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독점 계약을 내려놓고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서비스하는 카드사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NFC 결제가 지원되는 코스트코, 롯데하이마트, 이디야, 메가커피, KFC, 대형 편의점 업종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대형점 위주로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