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퇴진 공식화…내분 터졌다던 SM 내부 분위기 전해졌다

2023-02-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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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이수만 퇴진 반대”
직원들 “내분 없어…모두가 이해”

SM 이수만 대주주의 퇴진을 두고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지난 3일 'SM 3.0: IP 전략'을 발표했다. / 유튜브 'SM 타운'
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지난 3일 'SM 3.0: IP 전략'을 발표했다. / 유튜브 'SM 타운'

이성수·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지난 3일 SM 창업자 이수만의 퇴진을 공식화하며 SM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한 ‘SM 3.0: IP 전략’을 발표했다.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제를 도입해 이수만 프로듀서가 진두지휘하는 1인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공동대표는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수만의 퇴진을 공식화했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해 1월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SM타운 라이브 '컬처 휴머니티'Culture Humanity' 콘서트에서 화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해 1월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SM타운 라이브 '컬처 휴머니티'Culture Humanity' 콘서트에서 화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은 두 공동대표의 발표를 두고 "독단적 의사결정"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김민종은 지난 5일 새벽 SM 전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수만 선생님을 위해,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선생님(이수만)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종이 2017년 서울 청담동 한 매장에서 열린 선글라스 브랜드 포토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김민종이 2017년 서울 청담동 한 매장에서 열린 선글라스 브랜드 포토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이어 "저를 비롯한 SM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감각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와 관련된 불만이 연이어 쏟아졌다. SM의 한 직원은 "이런 메일을 왜 보내는 거냐. 주말 새벽에 보낸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직원은 "모든 임직원과 아티스트들이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하는데 그게 누구냐"고 했다.

또 한 직원은 SM 내부 분위기에 대해 "내분 없다. 이수만 선생님 빠진 멀티 프로듀싱 체제 이해했고 잘 받아들이려고 하는 분위기다. 공동대표가 사전에 개편안 잘 설명하고 있고 모두가 이해했다. 선생님 라인 몇 명 아티스트들이 소소하게 반란 중이다. 하지만 내부는 이미 완벽하게 단합됐고 전혀 영향 못 끼칠 것 같다"고 주장했다.

home 김민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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