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한우 축제 논란' 소녀시대 태연으로 오해…김태연, 실망으로 행사 취소

2025-07-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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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섭외 착오 논란

소녀시대 태연이 무대에 선다는 소문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북 장수군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결국 섭외 착오만 남긴 채 논란을 키웠다. 실제로 출연 제안을 받았던 이는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김태연이었지만, 김태연 측은 주최 측의 혼선에 실망해 참여를 취소하기로 했다.

그룹 소녀시대 태연(왼쪽), 트로트 가수 김태연(오른쪽) / 뉴스1
그룹 소녀시대 태연(왼쪽), 트로트 가수 김태연(오른쪽) / 뉴스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김태연은 9월 19일 장수읍 의암공원 일대에서 열릴 축제 무대에 서기로 오래전에 일정을 확정했으나, 최근 주최 측 대응이 달라지면서 “출연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고 밝혔다. 소속사 K타이거즈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태연이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았다”며 “행사 진행을 맡은 측에서 별다른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논란의 발단은 온라인에 유출된 축제 포스터였다. 해당 이미지에는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라인업에 태연, 트리플에스, 펀치, 박지현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 포스터가 퍼지자 태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섭외 사실이 없다. 팬들이 혼동하지 않길 바란다”며 즉각 부인했다.

파문이 커지자 장수군청은 15일 공식 SNS를 통해 “개막 공연 가수 섭외 과정에서 소녀시대 태연이 최종 불발됐지만, 후보 명단과 포스터 시안이 외부로 유출됐다”며 “지역 주민과 태연 팬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 김태연을 담당했던 에이전시와 군청 간 소통 오류가 해프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2025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포스터. 사진 /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2025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포스터. 사진 / 커뮤니티 캡처

이번 사태로 가장 마음고생이 큰 사람은 김태연이다. 김태연 측 관계자는 “사춘기 미성년 아티스트에게 이런 해프닝은 깊은 상처가 된다. 향후 활동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연은 네 살 때부터 판소리와 민요를 배우며 ‘국악 신동’으로 불렸고,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결국 태연 출연설은 오보로, 김태연의 출연도 무산되면서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는 ‘누구를 위한 축제였나’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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