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계속하려고 ‘병역 꼼수’부리다가 영영 멈추게 생긴 연예인들

2023-02-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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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비리 1호 연예인 빅스 라비-2호 연예인은 D.P. 출연 배우 송덕호
프로배구 조재성의 병역 비리 수사 과정에서 병역 브로커 존재 밝혀져

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가 병역 비리 연예인으로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이어 배우 송덕호가 병역면탈 혐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아 파장이 크다.

라비-송덕호-나플라 / 라비 SNS-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나플라 SNS
라비-송덕호-나플라 / 라비 SNS-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나플라 SNS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 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순간에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 조사를 받은 상태이며, 남은 검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 이번 일은 깊이 반성하며 실망을 끼쳐드려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덕호는 촬영 중이던 tvN 새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도 하차했다.

병역 비리 논란 인정한 배우 송덕호 /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병역 비리 논란 인정한 배우 송덕호 /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송덕호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하며 활동했다. 지난해 탈영병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말 건강한 청년들을 군대에 가지 않게 도와준 혐의로 병역 브로커가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보도 직후 현직 프로배구 선수가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프로배구 조재성의 병역 비리 수사 과정에서 병역 브로커 존재가 밝혀졌다.

프로 배구선수 조재성 / KOVO 제공
프로 배구선수 조재성 / KOVO 제공

이에 따라 검찰과 병무청이 프로 스포츠 선수, 고위 공직자 자제,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합동 수사를 벌이면서 연예계에도 파문이 번지고 있다.

'가짜 뇌전증' 병역 비리는 브로커가 의뢰인을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 등급을 낮추며 병역을 면탈시켜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수사 중 적발된 병역 면탈자에는 배구선수 조재성, 래퍼 라비 등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연예인과 운동선수는 사실상 30세에 은퇴하는 경우가 있어 대부분 경력 단절의 두려움과 불안함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로 인한 경력 단절이 병역 면탈을 시도하는 주된 이유라는 얘기다. 전역 후 다시 연예인, 운동선수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대마 흡연을 품어줬던 라비의 소속사 아티스트 나플라 역시 병역 면탈 의혹에 휩싸여 다시금 충격을 안겼다.

대마초 흡연에 이어 병역 비리 연루된 가수 래퍼 나플라 / Mnet 제공
대마초 흡연에 이어 병역 비리 연루된 가수 래퍼 나플라 / Mnet 제공

나플라 소속사이자 래퍼 라비가 대표로 있는 그루블린은 지난 1일 "검찰이 지난달 31일 서초구청에서 병역 면탈과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나플라가 이와 관련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플라의 병역 면탈 의혹에 대해 "한 차례 조사받은 것 이외에 다른 세부적인 사항은 파악 중이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달 12일 라비 역시 병역 면탈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에도 소속사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나플라는 2019년 대마초 흡연 협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나플라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소유예했으나 2020년 6월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또다시 대마초를 흡연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나플라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또한 나플라는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복무하던 중 우울증 등 치료를 목적으로 7차례 복무를 연기하는 분할 복무를 신청해 복무 부적합 심사를 받는 방식으로 병역을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례 복무 부적합 신청도 제기했으나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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