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스무살… 올해 졸업한 '2004년생' 아이돌 스타들 (feat. 장원영)

■ 올해 스무 살, 고등학교 졸업한 2004년생 아이돌 스타

아이돌 스타가 여럿 재학 중인 서울 구로구 궁동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서공예)에서 제12회 졸업식이 지난 9일 오전 열렸다. 여러 아이돌 멤버가 이날만큼은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했다.

라잇썸(LIGHTSUM) 멤버 유정(이유정)도 노란색 재킷에 네이비 컬러 치마로 구성된 교복을 입고 등교했다.

2004년 6월 14일생인 유정은 봉천초등학교를 졸업, 봉원중학교를 거쳐 서공예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그는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나와 얼굴을 알렸다. 당시 CNC 소속 연습생으로 참가한 유정은 최종 51위를 차지했다. 3년 뒤인 2021년 6월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걸그룹 라잇썸으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라잇썸 멤버가 총출동해 유정의 졸업을 축하했다.

엠넷 '프로듀스48'에서 활약했던 퀸즈아이 멤버 다민(강다민)도 이날 학생으로 돌아가 졸업식을 즐겼다.

2004년 3월 24일생인 다민은 난향초, 난우중을 졸업하고 2019년 서공예에 입학했다. 전공은 실용무용이다.

다민은 이날 졸업식을 찾은 취재진 앞에 서서 "3년 동안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게 됐다. 친구들, 선생님이랑 이제 헤어진다고 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제일 크다. 많이 아쉽지만, 함께 쌓은 추억 소중히 간직하면서 퀸즈아이 다민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인사했다.

위클리의 재희(이재희)도 아쉬운 소감을 털어놨다. 올해 서공예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게 된 재희는 "믿기지 않는다. 3년 동안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졸업한다고 하니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빛날 저의 20대도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값진 시간이었다"며 아쉬움의 눈물을 글썽였다.

2004년 3월 18일생인 재희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연기자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영화 '조선명탐정', '역린', '마이 리틀 베이비' 등에 나왔다. 2020년 6인조 걸그룹 위클리의 멤버로 데뷔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실용음악과 윤은기(하이큐티 멤버)도 친구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2004년 8월 16일생인 윤은기는 인천 용현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스페이스뮤직 소속 걸그룹 하이큐티로 데뷔했다. 이후 서공예로 진학해 학업과 연예계 활동을 병행했다.

가수, 모델, 배우 등 활동 반경이 넓은 윤은기는 유독 졸업을 아쉬워했다.

그는 매체 인터뷰에서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졸업이다. 살짝 속상한 건 우리 기수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추억을 쌓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서운해 했다. 그러면서 "졸업해도 연락 계속하고 친하게 지내자"고 친구들을 향해 인사했다.

그는 "(졸업 후엔) 멤버들과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다"며 "6월에 리메이크 앨범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남자 아이돌 멤버들도 교복을 갖춰 입고 졸업식에 등장했다.

YG 소속 10인조 보이그룹 트레저의 멤버인 박정우(2004년 9월 28일생)는 꽃다발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학교생활의 마지막 날을 기념했다.

최근 일본 투어를 마무리한 박정우는 다음달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등을 돌며 아시아 투어를 한다.

다행히 공연을 떠나기 전 치러진 졸업식에 함께할 수 있게 된 박정우는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며 친구들에게 인사했다.

또 "스무 살이 된 만큼 앞으로 더 멋지고 어른스럽게 행동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블리처스 우주(조우주)는 졸업장을 들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2004년 1월 21일생인 우주는 본래 고양예고에 입학했다가 서공예로 전학했다.

연기와 그룹 활동을 병행한 그는 학업도 놓지 않았다. 지난해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 친구들과 함께 시험을 치렀다.

우주의 졸업식엔 블리처스 멤버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멤버들은 '우리 막내 졸업해요', '졸업 선물은 우리야'라는 등 재치 있는 문구가 담긴 화환을 들고 등장해 시선을 붙잡았다.

에이티비오(ATBO) 김연규도 교복을 마지막으로 입었다.

2004년 5월 3일 대전에서 태어난 김연규는 중학생 때 서울로 전학했다. 경희중을 거쳐 서공예에 진학해 실용음악을 전공했다.

김연규는 "초등학교 때부터 12년간 학교에 다녀서인지 졸업을 한다니 많이 섭섭하다. 앞으로 힘든 날도 있을 테지만 좋은 날이 더 많을 테니 우리 앞으로 열심히 달려보자"며 새 출발을 앞둔 친구들을 향한 응원을 전했다.

아쉽게도 여러 아이돌 멤버들이 모인 이날 졸업식에 아이브 멤버 장원영은 불참했다.

중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를 치러 서공예에 입학한 장원영은 이날 스케줄 여파로 졸업식에 함께하지 못했다.

대신 하루 전인 8일 학교를 찾아 졸업장을 받아 갔다. 장원영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졸업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함께했던 서공예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직접 만나 인사를 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 학생들도 지난 10일 졸업식을 치렀다.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 민지(김민지)도 고교 생활 3년을 마치고 이날 졸업했다.

민지는 졸업식 당일 진행된 현장 인터뷰에서 "행복하고 기쁘다"며 "3년 동안 같이 지낸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제 성인이 된 만큼 "운전면허를 빨리 따서 드라이브하고 싶다. (운전해서) 바다를 가보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한림예고 졸업생 명단에는 △엔믹스 배이(배진솔)와 설윤(설윤아) △위클리 지한(한지효) △엔하이픈 정원(양정원) △틴틴(고스트나인) 이진우 △엠씨엔디 윈(방준혁) △에잇턴 조경민·정해민 △라임라잇 수혜(김수혜) △'보이즈플래닛' 출신 이다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스테이씨 멤버 재이(장예은)는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여자고등학교를, 같은 그룹의 멤버 윤(심자윤)은 인천 가재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스무 살이 됐다.

■ 이제 고등학교로! 중학교 졸업한 스타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 클라씨 멤버 지민(원지민)과 리원(김리원)도 최근 나란히 졸업식장을 찾았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언주중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 클라씨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형서, 채원, 혜주 등 멤버들은 올해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지민과 리원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학교를 방문했다.

리원은 소속사 엠이오(M25)를 통해 "3년이라는 시간이 길 줄 알았는데 훌쩍 지나가 시원섭섭하다. 새로운 출발이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며 졸업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중학생 리원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민 역시 "졸업을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등학교 생활도 열심히 할 테니 고등학생 지민이도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날 졸업한 지민은 한림예고로 진학해 학업을 이어간다.

아이브 멤버 이서(이현서)는 지난달 13일 일찌감치 졸업식을 치렀다. 다만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손꼽아온 졸업식 행사엔 참석할 수 없었다.

서울 방배중학교를 졸업한 이서는 한림예고 연예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활동을 시작한 트로트 가수 정동원도 어느덧 고등학생이 됐다.

2007년생인 정동원은 선화예중(음악과 관악 전공)을 졸업하고 서공예 실용음악과에 진학한다.

■ 올해 20대가 된 아역 배우들

아역부터 연기를 시작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안서현도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이 됐다.

5살이던 2008년 KBS 2TV 드라마 '연애결혼'을 통해 데뷔한 안서현은 '황해', '하녀', '드림하이', '상어', '황금무지개', '신의 한 수', '일편단심 민들레', '복수노트2', '해치', '오! 마이 고스트' 등에 나왔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뽐내 전 세계 영화인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바쁜 일정 중에도 학교생활을 성실히 해온 안서현은 정들었던 율천고등학교(경기 수원시)를 3년 만에 떠난다.

영화 '사바하'로 신인상 3관왕을 차지한 배우 이재인도 올해 교복을 벗는다.

2010년 어린이 프로그램 MBC '뽀뽀뽀'를 통해 연예계에 진출한 이재인은 초등학교 2학년 때인 2012년 tvN 드라마 '노란복수초'로 연기에 입문했다.

중3 시절 영화 '사바하'의 주연을 맡으면서 얼굴을 널리 알렸다. 이 작품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제3회 안양신필름예술영화제, 제3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탔다.

서울 삼육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치른 이재인은 올해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신입생으로 입학한다.

'정답입니다~!'를 외치며 이모삼촌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스타 골든벨' 출신 김수정도 올해 대학에 들어간다.

서공예 연극영화과에서 배움을 쌓은 김수정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학부(방송연예 전공)에서 공부를 이어갈 참이다.

■ "다 컸다…!" 올해 성인이 된 스타의 자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의 첫째 아들 김민국 군도 성인이 됐다.

과거 아빠와 함께 여행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 가?'에 나왔던 민국 군은 지난해 수능 시험을 치렀다. 진로와 관련해 따로 알려진 내용은 없다.

올해 20대에 접어든 민국 군은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김민국의 10대는 참 요란스럽게 막을 열었다", "올 한해 즐거운 기억들로만 열차 칸을 꽉꽉 채워나가시길 진심으로 빈다", "10대 김민국은 이만 여기서 인사드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DJ DOC 출신 가수 김창열도 올해 아들을 대학에 보낸다.

여러 방송을 통해 얼굴이 공개된 김창열의 아들 김주환 군은 연세대학교 수시 합격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김창열은 지난 7일 진행된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졸업식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하다 내 아들. 앵앵 울면서 갓난아이로 태어난 게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멋지게 자라서 벌써 고등학교 졸업을 했구나.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19년 동안 아빠가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불평불만 하나 없이 모나지 않게 자라줘서 더욱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글을 올려 아들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젠 주환이도 어른이 됐네. 지금처럼 항상 모범이 되는 멋진 사람으로 사회에 일원으로 더 멋진 날들이 이어지길 항상 아빠가 기도할게. 우리 주환이는 잘 해낼 거라 믿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