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 어렵다” 윤 대통령 참석 행사 MBC 아나운서, 리허설 직전 '교체' 통보 논란

2023-02-11 14:25

add remove print link

행사 전날 의전실 참석 리허설 진행 전 교체 통보
기획사, 의전실 아닌 현대중공업 결정이었다고 번복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의 진행을 맡았던 전주MBC 아나운서가 갑작스러운 교체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전북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박 블록 첫 출항식 행사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전북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박 블록 첫 출항식 행사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NEWS 공식 홈페이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NEWS 공식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선박 블록 첫 출항식’ 행사에 참석했다.

그런데 행사 일주일 전 진행자로 결정된 MBC 아나운서가 행사 전날 갑작스러운 교체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통령실과 MBC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현대중공업과 전라북도는 행사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전주MBC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결정했다. 행사 기획사는 지난 7일 대통령실에 제출하기 위해 아나운서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전화번호, 차량번호를 받아 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전북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박 블록 첫 출항식 행사에 참석해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전북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박 블록 첫 출항식 행사에 참석해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후 해당 아나운서는 행사 전날인 지난 9일 돌연 진행자 교체 소식을 들었다. 당시 아나운서는 이미 오전 사전 리허설을 진행한 상태였다. 이후 대통령실 의전실이 참석하는 리허설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아나운서는 그 전에 행사 기획사 관계자로부터 교체 통보를 받았다. 실제 본행사는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획사 관계자는 "의전실에서 아나운서를 교체하라는 말이 있었다"라며 해당 아나운서에게 교체 사실을 알렸다. 이후 기획사 관계자는 아나운서에게 "나중에 경위를 파악해보니 의전실이 아닌 현대중공업 쪽에서 내린 결정이었다"라며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그룹의 주요 행사에서 과거에 사회를 맡았던 아나운서로 교체하게 됐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하지만 교체 경위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통령 전용기에 대한 MBC 취재진 탑승 불허 조치와 연관해 해석하는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홍보관계자는 이번 교체와 관련, “(교체돼)사회를 맡은 아나운서가 그룹 주요 행사에서 사회를 맡아왔고, 앞서 두 번 진행된 군산조선소 행사에서도 사회를 본 적 있어서 진행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의전실이 개입했다는 내용은 모르겠고, 현대중공업에서 조치했다"라며 "리허설 과정에서 아나운서의 진행이 매끄럽지 않아 현장에서 바꿨다고 들었다"라고 매체에 해명했다.

이에 해당 아나운서는 "진행 미숙 논란이 있을 수 없는 수준의 간단한 시나리오였다"라며 "어제 일련의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home 한소원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