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서 차량 화재로 5명 사망… 스키 타러 가던 고대생으로 밝혀졌다
2023-02-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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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20여 분 만에 진압했지만, 5명 숨져
스키타러 가던 고대생 스키부원 남성 4명, 여성 1명
고려대학교 스키동아리 학생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시 23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한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차량이 가드레일을 충돌한 후 불이 나 대학생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5명은 고려대학교 스키동아리 부원으로 20대 남성 4명, 여성 1명이다. 경찰은 이들이 사고 5시간 전인 전날 저녁 8시쯤 서울 소재 대학 스키동아리 연합행사에 참석한 뒤 평창지역 A 스키장으로 훈련을 하러 가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 차량은 회전교차로 인근 편도 2차선 도로를 주행하다 중앙선을 넘어 연석과 가드레일을 연달아 들이받았고, 이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차에 불이 붙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약 2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하지만 차 내부에서 불에 탄 시신 5구가 발견됐다. 이들은 앞선 사고의 충격으로 차량 문이 찌그러져 문이 열리지 않아 차량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가 엔진룸에서 시작돼 뒷좌석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화재가 난 차종은 그랜저로 화재에 취약하다고 알려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는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학생들의 정확한 신원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수일 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