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표인봉이 갑자기 '목사'가 된 이유… “김원희 때문에 결심”
2023-02-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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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극장'에 출연한 표인봉
“김원희가 저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간 것”
개그맨 표인봉이 목사가 된 이유를 직접 털어놨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개그맨 표인봉의 두 번째 무대' 2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표인봉은 연예계를 떠나 목사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또 그는 목사뿐만 아니라 공연 기획자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간극장'을 촬영하며 표인봉은 동료 김원희와 김용만을 만나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표인봉은 "2013년 김원희를 따라 아이티로 봉사활동을 갔다가 새로운 세상을 봤다"며 "아마 이것 때문에 목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학교를 간 게 2015년이다. 아이티에 갔다 와 신앙이 더 궁금해졌다"고 목사가 된 계기에 대해 회상했다. 이어 "복기해 보면 김원희가 저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차갑고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마음이 딱딱하고 합리적인 걸 좋아하고. 그리고 잘 따져서 조금이라도 이치에 안 맞으면 안 하려고 했다"며 "김원희와 김용만이 주변 처지가 어려운 사람을 망설임 없이 돕는 걸 보고 '왜 그게 될까'라는 의아함이 있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를 듣던 김용만은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이 (목사가 될) 결심을 하고 저한테 슬쩍 이야기하더라. '연예인이 목사가 됐다는 이야기가 어떻게 비칠까' 이런 심적 갈등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다"고 표인봉이 과거 고민했던 점들을 대신해서 말했다.


김원희는 "그런데 연예인 겸 목사 동료 겸 목사가 되니까 상담하기도 좋고 이런 캐릭터가 되고 싶은 게 아닐까..."라고 말을 보탰다. 김용만 역시 "너무나도 좋은 것 같다"며 "지금 가는 길을 너무나도 잘 가고 있다"며 "내적 갈등은 있겠지만 걱정하지 말고 형이 갈 길을 쭉 잘 갔으면 좋겠어"라고 응원했다.
표인봉은 1991년 데뷔 이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다가 최근에는 목사 겸 공연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강서대학교(당시 그리스도대학교)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과정을 거친 표인봉은 2018년 정식 목사 안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기독교 문화 관련 공연, 뮤지컬 제작자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