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화장실 '성추행 논란' 배우 강은일, 사건 당시 CCTV 화면 전격 입수”
2023-02-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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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발생한 뮤지컬 배우 강은일 성추행 논란
CCTV 확인 결과 무죄로 확정
법영상 분석 전문가 황민구 박사가 뮤지컬 배우 강은일의 성추행 논란 사건을 재조명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에서는 황 박사가 출연해 '진실을 담은 천 개의 목격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황 박사는 "2019년 한 중년 남성이 찾아와 자기 조카가 성추행 누명을 쓰고 징역으로 6개월 동안 수감 중이라더라. 사건 당사자는 배우 강은일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황 박사 설명에 따르면 강은일은 여성 2명을 포함해 총 4명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신고를 당했다. 강은일은 "내가 먼저 화장실에 들어갔고 여자가 나를 끌어안고 추행하면서 '너희 집 잘 살아? 녹음 다 했어'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박사는 "증거라고는 가게에 있던 CCTV밖에 없었는데 화장실 안은 안 보이지 않냐"라며 "그런데 CCTV에 재밌는 게 포착된다. 밑에 통풍구가 없었더라면 유죄 확정이었다. 통풍구가 강은일을 살렸다"라고 밝혔다.
황 박사는 "해당 술집 화장실은 여자, 남자가 나뉘어져 있고 그 사이에 세면대가 있었다. 통풍구로 문 열림 식별이 가능한데 여성의 주장대로 강은일이 여자 칸에 들어갔다면 통풍구 사이로 발이 보였어야 했지만 찍힌 게 없었다. 게다가 화장실이 너무 좁아 사람이 들어가게 되면 문을 열 수 없더라"라며 "진술이 잘못된 거다. 이 증거들은 굉장히 유력한 증거가 됐다. 심지어 강은일이 문을 열고 나오려 할 때마다 여성이 옷을 잡고 끌어당기는 모습도 포착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강은일은 1심에서 6개월을 선고받고 5개월 형량을 채우고 나서야 2심에서 무죄를 받을 수 있었다. 강은일은 해당 사건으로 소속사에서 퇴출된 후 계약돼 있던 여러 작품도 취소됐을 뿐 아니라 우울증까지 겪어야만 했다. 현재는 다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