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정원 97%가 사라졌다…공무원 시험 준비하던 수험생들 발칵
2023-02-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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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간호직 공무원 채용 규모 감소
158명→3명, 전년 대비 97%나 줄었다
서울시 간호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발칵 뒤집혔다. 정원의 97%가 사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서다.
'티오 97%가 없어진 공무원'이라는 글이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에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한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에서 공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공지문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간호직 공무원 채용 선발 인원은 5명이다. 이는 158명을 모집했던 지난해보다 153명(97%)이나 감소한 수치다.
학원 측은 "2024년을 목표로 하신 수강생들께서는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을 진지하게 수정해 보는 것을 고려해 보기 바란다"며 채용 인원 규모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채용 수요 감소는 간호직 공무원뿐만 아니다. 서울시는 2023년 7~9급 지방공무원 채용 선발인원을 2320명으로 확정했다고 15일 공고했다. 전년 대비 1397명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국가직 공무원 채용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다.
시는 선발인원이 줄어든 배경으로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력을 대거 충원했던 반면 일상 방역 생활화로 인력 수요가 크게 줄었고 정부 기조에 맞춰 정원을 동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구분 모집 인원은 법정 의무 고용 비율을 상회하도록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운 시기에 공공기관인 서울시가 고용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