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생이 본 드라마 '일타 스캔들'…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장면 있었다

2023-02-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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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미미미누, 일타 스캔들 장면 리뷰
“이건 암산이 안 되면 안 되지 않나요?”

tvN '일타 스캔들'이 그린 입시 현장은 실제와 얼마나 비슷할까.

입시 전문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일타 스캔들'을 리뷰하는 영상을 지난 14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는 5수생의 시각에서 일타 스캔들이 얼마나 현실 고증을 잘했는지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미미미누는 먼저 주인공 최치열을 언급했다. 그는 “실제 강사들이 수업 4타임 뛸 때 방울토마토 2개 먹는다”며 “마르고 날카로운 강사들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스타일이나 이미지가 현우진 선생님을 떠오르게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치열이 학생들의 잠을 깨우기 위해 하는 동작들이 약간 올드하다”는 의견을 냈다. 최근에는 강사들이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행동보다는 경험담을 푼다는 것이다. 최치열의 트레이드 마크인 발차기를 하신 선생님이 실제로 계셨지만, 요즘에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미미누는 남해이 역할을 맡은 노윤서 배우를 익숙한 인물로 소개했다. 노윤서 배우가 대성마이맥 19패스 광고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성마이맥이 19패스 모델로 노윤서 배우를 발탁한 게 큰 그림”이라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타 스캔들' 제작을 미리 알고 모델로 발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가장 고증이 잘 된 인물로는 최치열의 케어를 담당하는 메인 실장 지동희를 꼽았다.

5수생 유튜버 미미미누가 일타 스캔들을 리뷰했다 / 이하 유튜브 '미미미누'
5수생 유튜버 미미미누가 일타 스캔들을 리뷰했다 / 이하 유튜브 '미미미누'

최치열이 광고를 찍는 것에 대해서는 “유명 강사가 개인 광고까지 찍는 걸 잘 알고 계신 것 같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학원 건물에 걸려있는 광고 속 강사들 사진이 수능보다는 공무원이나 토익 강사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수능 일타는 더 MZ 해야 한다”면서 “단발도 많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미미누가 언급한 부분
미미미누가 언급한 부분

또 광고 속 문구를 짚으며 학원이 내신 위주인지 수능 전문인지 경계가 모호하다는 의견도 냈다. 내신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일타’의 개념은 수능에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주인공이 고등학교 2학년이라 내신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세계관이 충돌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미미누가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드라마 속 강의실 모습이다. 그는 강의실에 설치된 중계화면과 뒤에서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건 구현이 잘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학생들 책상에 아메리카노가 없고 바닥이 깨끗한 것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학원은 학생들의 짐과 떨어진 시험지들로 발 디딜 틈 없기 때문이다. 책상 간 간격에 대해서도 “너무 넓다, 이 정도는 학생 수가 애매하게 60~70명 정도인 강의를 100명 이상 듣는 대형 강의인 척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또 “학생들이 보통 체육복 바지에 후리스나 후드티, 후드 집업을 입지 교복을 입고 학원에 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모두 열심히 공부하는 것보다는 조는 학생들한테 강사가 엄청나게 화내는 장면이 들어가면 더 현실감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마지막으로 최치열이 수업 중 암산을 한 학생에게 "뭔 암산이 그렇게 빨라. AI야?"라고 말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이에 미미미누는 "이건 암산이 안 되면 안 되지 않나요? 이건 수학 나형을 본 나도 할 수 있다"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tvN 토일 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지난 12일 시청률 13.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유튜브, '미미미누'
home 이예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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