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10년 준비했는데... 매번 탈락한 진짜 이유 알게 됐다” 글, 반응 폭발했다
2023-02-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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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무리 공부해도...”
“정말 놀랍도록 유사했다”
10년간 9급 공무원을 준비한 한 수험생이 불합격의 원인을 유전으로 돌려 뭇매를 맞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아버지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떼보니 정말 모든 퍼즐이 다 맞춰지는 느낌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의 아버지는 중졸입니다. 1970년대에 중학교를 졸업했고요.
제가 아무리 공부해도 능률이 안 오르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저와 아버지의 생활기록부를 대조해보니 정말 유사하게 학업 성적이 비슷하더군요.
아버지 생활기록부엔 △정서 불안 △성실성 부족 △가정 학습 필요성 등이 적혀 있고, 무단결석도 많네요...
이런 사람이 낳은 자식 또한 참 멍청한 인생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안될 놈은 아무리 공부에 의욕을 붙이려고 해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인생 낭비를 심하게 한 것 같아요.
진작 공부 말고 딴 길을 갔어야 했는데... 9급 공무원을 10년 동안 붙잡고 있었으니 ㅠㅠ
현재 너무 현타 오고 소름이 끼치네요. 아버지가 걸어온 학창 시절과 지금까지의 인생, 그리고 나의 인생...
저의 집안 전부가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친척들도 다 착하지만 좋은 대학 나온 사촌들은 단 1명도 없네요.
너무 충격적입니다. 님들 부모님 허락 맡고 학교 생활기록부 한번 떼보세요. 유전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네요.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자기 노력 부족으로 인한 불합격을 부모 탓으로 돌리는 A씨를 질타했다.

이들은 "1970년대 중졸이면 평범한 축에 속한다.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 포기한 분들 많다" "5급 시험도 아닌데 재능을 논하는 건 좀 과한 거 아니냐" "스스로 돌아볼 능력이 안 되는데 시험을 어떻게 붙겠냐" "핑계에 피해망상,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정말 죽기 살기로 공부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공부는 재능이고 유전인 건 맞습니다. 근데 그걸 느낄 수 있는 구간은 박사 이상의 전문 분야를 학술적으로 연구할 때입니다" "아버지 초졸, 어머니 초등 중퇴인데 경쟁률 63대 1 뚫고 공공기관 취업한 전 무슨 입양아예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팩트긴 하지. 괜히 서울대 나온 집안에서 서울대생 나오는 게 아니다. 본인의 현실을 파악하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A씨는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아버지에 대한 신상은 전혀 없는데 어찌 욕이 되냐. 원글은 그저 팩트에 근거한 저의 견해를 솔직히 올린 것뿐이다. 익명 글인데 누구한테 잘 보일 게 있겠냐"라는 대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