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의 비극”… SM 경영권 대립,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까지 나섰다

2023-02-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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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언급한 이자연 회장
“이 같은 혼란이 케이팝과 가요계에 악영향 미치는 건 아닌지…”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분쟁 사태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 / 대한가수협회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 / 대한가수협회

17일 대한가수협회에 따르면 이자연 회장은 지난 16일 협회 임원들과 긴급 회동을 한 후 “평소 대중문화산업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가수로서 이수만 회장의 노고와 업적을 존중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혼란이 자칫 케이팝과 가요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케이팝을 산업화로 이끈 그가 ‘구시대의 산물’인 양 희생양으로 전락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해외시장에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음반산업 세계화의 선구자’ ‘원조 K-POP의 개척자’로 기억된다. 그의 예술혼과 사업가적인 결단은 SM의 초석이 됐고, 오늘날 K-컬쳐 차원으로 확대됐다”며 “SM의 구조적인 문제와 갈등을 넘어서서, 그가 불명예 퇴진을 한다는 것은 가요계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 뉴스1
2월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 뉴스1

그러면서 이자연 회장은 “경영 차원의 실수가 있을 수는 있다. 다만 우리들의 대선배 가수이며, 한국가요사의 산증인인 그가 한순간에 믿었던 최측근들로부터 축출당하고, 무너질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 슬픈 일”이라고 가슴 아파했다.

그러면서 “부디 양자 간 갈등으로 인해 서로 다치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한다. 오히려 개선과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랫동안 이수만 회장의 예술혼이 서려 있는 SM이 ‘머니 게임’의 논리로 파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수 SM 공동 대표 / 유튜브 'chris_lee_sm'
이성수 SM 공동 대표 / 유튜브 'chris_lee_sm'

한편 최근 SM의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가 SM의 경영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이수만의 처조카인 이 대표는 최근 이수만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