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과거' 다 털어놨다… '나는솔로' 10기 정숙, 뒤늦게 자신의 사연 고백
2023-02-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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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자산가 뒤에 숨겨져 있었던 눈물의 과거사
“평생 생각하기도 또 이야기하기도 싫었던 부분…”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레전드 기수로 불리는 10기 출연자 정숙(가명)이 자신의 과거사를 뒤늦게 털어놔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나는솔로 10기 정숙 찐 점사! 50억 뒤에 숨겨진 가난했던 눈물의 과거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정숙은 결코 평범하지 못했던 가정사 등을 고백하며 많은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다. 정숙은 "저는 할머니 손에서 컸다. 엄마, 아빠 사랑을 거의 못 받고 자랐다"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던 건 엄마랑 팔짱 끼고 가던 딸들이었다. 갓난아기 때부터 할머니가 저를 키우셨다"며 예전에 딸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그런 풍토가 있었지 않냐. 그래서 저를 고아원에 보낸 적도 있었고 미국 입양을 하루 남겨놓고 아버지가 저를 찾아온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너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극심한 차별을 받으며 자랐다는 정숙은 한겨울 개울가에서 빨래하고 장작패고 겨울에는 감을 말려 장에 팔러 갔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쯤이었는데 할머니랑 같이 장에 가서 그런 걸 파는 게 너무 창피했다. 친구들이 다 쳐다보는데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옷도 제대로 입고 다니던 것도 아니었다. 여자 애인데 할머니가 옷도 제대로 신경 써 주지도 않았고 양말도 다 떨어진 거 신고 다니고..."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크면 돈 벌러 다니겠다고 다짐했다. 돈만 악착같이 벌자. 열심히. 그래서 안 해본 일 없이 진짜 열심히 살았다. 신문, 우유배달, 불판 닦기, 설거지, 아기 봐주기 등 다 했다"며 "할머니가 가방도 안 사주셔서 옛날에 학교 뒤 쓰레기장에 있던 가방을 주워서 개울에서 씻어서 쓰고 그랬다"고 말했다.
정숙은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너무 힘들었다"며 "제가 21살에 결혼하고 22살에 아들을 낳았다. 애가 애를 낳았으니까 뭘 모를 나이였다. 그때는 가정을 좀 빨리 꾸려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앞섰던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전 남편과 서로 안 맞았다며 결혼 생활이 늘 외로웠다고 고백했다. 다만 아아들을 낳고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착하게 너무 잘 자라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면서도 아이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정숙은 17일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영상 업로드 소식을 전하며 "평생 생각하기도 또 이야기하기도 싫었던 부분이었고 혼자만 안고 갈 아픔이었는데 그걸 이야기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얼마나 나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가 중요하니 지금이 전 제일 행복하다. 애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고 자리도 어느 정도 잡아서 더는 욕심 없다"며 "이젠 좋은 일도 많이 하면서 베풀면서 살고 싶다. 좋게 지켜봐 주셔라"고 남겼다.
앞서 '나는 솔로' 출연 당시 정숙은 50억대 자산가라고 자신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그는 현재 아파트 4채, 건물 1채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