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먹다가 '흑진주' 나왔습니다” 행운 찾아온 유튜버…그런데 대반전 결말 맞았다
2023-02-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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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에 올라온 영상
홍합 삶았다가 하루 만에 쪼그라든 진주
식사 도중 우연히 흑진주를 발견한 유튜버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변질이 쉬운 진주의 특성 때문에 하루 만에 쪼그라든 것이다.

지난 21일 수산물 전문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jiminTV'에는 '홍합 먹다가 흑진주가 나왔습니다. 제게도 이런 날이ㅠㅠ(이거 얼마짜리일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유튜버는 홍합을 삶아 먹다가 진주를 발견하고 급히 카메라 녹화 버튼을 눌렀다. 당시 유튜버는 진주를 만져보며 "딱딱하진 않지만, 광택이 나는 것이 진주가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흑진주를 발견한 다음 날, 다시 카메라 앞에선 유튜버는 "진주가 주머니, 망 같은 곳에 쌓여있었다. 내장 사이에 뭔가 볼록 나와 있더라. 그때부터 진주라고 의심하고 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 1980년도쯤에 신문에 한 시민이 자연산 홍합을 캐서 먹다가 흑진주를 발견해서 대서특필된 적이 있었다. 흑진주가 그 당시 금액으로 5000만 원이었다. 그럼 지금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겠느냐"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일단 색감이나 형태를 봤을 때 이건 진주가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금은방 가서 감정을 받아보려 했다"며 "보통 엄지손톱만 하면 진짜 좋은 거라고 한다. 또 자연산으로 나오는 흑진주는 정말 희귀한데, 검은색이 아니라 청회색이나 푸른끼가 많이 돈다고 한다. 오히려 반질반질하고 검은색에 가까운 것은 인공 진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표면에 주름이 있으면 가격이 내려간다고 한다. 제가 발견한 것은 약간 주름이 있었긴 하지만 몇 년 더 내버려 뒀다면 분명 흑진주가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는 발견했던 진주의 현재 상태를 공개하며 "그렇게 하루가 지났는데 건포도처럼 쪼그라들었다. 왜 이렇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진주는 한번 삶으면 끝난다고 하더라. 저는 홍합을 먹기 위해 산 거니까 당연히 그냥 삶았다. 그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 1000원도 안 나오는, 진주가 되려다 만 애가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났다. 나도 진주 좀 팔아서 일확천금을 얻나 했는데 허황된 꿈이었다. 그래도 자연산 홍합에서 진주 비스무리한 게 나왔다는 게 참 신기하다"고 마무리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연산 홍합에서 흑진주라니 신기하다", "이제 홍합 삶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흑진주는 놓쳤지만 유튜브 각은 뽑았다" 등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