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이 한국 귀화를 결심하고 올렸던 글…뭉클합니다 (전문)

2023-02-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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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이 한국 귀화 결심하며 썼던 내용
한국 사랑하는 진심 어린 내용 담겨 있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한국 귀화를 결심하며 올린 글이 다시 관심을 끌었다.

한국을 사랑하는 진심 어린 내용이 담겨 있어 뭉클하게 했다.

조나단이 활짝 웃고 있다. / 이하 조나단 인스타그램
조나단이 활짝 웃고 있다. / 이하 조나단 인스타그램

23일 더쿠 등 주요 커뮤니티에는 '조나단이 한국 귀화를 결심하고 올렸던 글'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됐다. 여기에는 조나단이 과거 본인 SNS 올린 귀화 결심 글이 캡처돼 있었다.

조나단은 이 글에서 "여덟 살 때부터 한국에서 지내면서 언젠가는 자립할 수 있게 되면 그동안 한국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갚아 나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제 정식으로 귀화를 신청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이 저한테 농담으로 '(조)나단이는 군대 안 가냐' 하면서 놀리듯이 말하곤 했었다. 그러다 이제 친구들이 하나 둘 씩 입대하고 휴가를 나오더니 농담처럼 다른 말을 했다. '나라는 우리가 지킬 테니까 나단이 너는 군대 안 갈 수 있으면 가지 마'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나단
조나단

그는 "친구들이 진심으로 저를 생각하는 말을 하는 걸 들으니까 너무 고마웠다. 그 말이 '한국과 나의 친구들이 이렇게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하는 감동으로 저한테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저는 반대로 제 친구들과 저를 사랑해주는 한국을 지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귀화와 입대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꽤 긴 시간이 걸릴 거고 절차도 복잡하다. 이 모든 게 다 제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또 "다만 제 다짐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서 귀화에 도전해 보겠다. 저한테 한국은 삶의 터전 그 이상의 의미이다"라고 강조했다.

개그우먼 김숙과 함께 포즈를 취한 조나단
개그우먼 김숙과 함께 포즈를 취한 조나단

조나단은 한국에서 난민으로 정착해 거주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방송인이다. 8살이던 2008년 2월 한국에 처음 입국했다.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살았던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어를 가장 잘하고 한국어가 가장 편하다고 한다.

다음은 조나단이 올린 글 전문이다.

조나단 SNS
조나단 SNS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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