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뚜껑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벌어지는 사태… 실로 처참하다 (사진)

2023-02-24 14:39

add remove print link

종이용기는 무조건 전자레인지 가능?
전자레인지로 조리 가능한 컵라면은?

팔도 왕뚜껑
팔도 왕뚜껑
팔도 왕뚜껑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왕뚜껑 레전드’란 게시물을 보면 절대 전자레인지로 왕뚜껑을 익히면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포모스에 올라온 게시물은 한 누리꾼이 2021년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왕뚜껑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는데’란 제목으로 올린 게시물을 캡처해 소개한다.

에브리타임 회원은 "왕뚜껑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는데 그릇이 뒤집혔다. 이게 뭐냐고. 내 저녁"이라는 탄식과 함께 왕뚜껑 상태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한 누리꾼이 왕뚜껑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는데 그릇이 뒤집혔다'라면서 에브리타임에 올린 사진.
한 누리꾼이 왕뚜껑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는데 그릇이 뒤집혔다"라면서 에브리타임에 올린 사진.

사진 속 왕뚜껑의 상태는 처참하다. 용기가 녹아내려 뒤집힌 접시처럼 보인다. 넘친 국물로 인해 전자레인지 내부가 흥건해졌다. 면발만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면을 섭취해도 될까.

컵라면 용기는 종이나 폴리에틸렌, 폴리스티렌 등의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폴리스티렌은 내열성이 약한 까닭에 고온 사용 시 주의해야 하며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면 안 된다. 컵라면 종이 용기는 내구성과 내열성을 강화하기 위해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돼 있다.

폴리에틸렌은 열에 강한 플라스틱이다. 지퍼백 등 널리 사용되는 소재다. 내수성과 유연성이 좋은 데다 내열성까지 갖춘 덕분에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

팔도의 왕뚜껑이나 도시락의 용기를 만드는 재질인 ​폴리스티렌은 대체로 안전한 소재다. 식약처가 가혹한 조건에서 폴리스티렌 컵라면 뚜껑과 용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스티렌이 미량 검출됐으나, 인체에 노출돼도 안전한 수준이었다. 특히 컵라면 용기에선 발암물질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

다만 폴리스티렌은 내열성이 떨어지는 까닭에 전자레인지로 조리해선 안 된다. 가공이 쉽고 광택성이 좋지만 용기 내열 온도가 낮은 까닭에 용기가 녹을 수 있다. 식약처는 폴리스티렌이 고온에 노출되면 프랄테이트나 비스페놀A 등과 같은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컵라면 용기엔 용기 사용 방법이 적혀 있다. 반드시 확인하고 전자레인지 조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종이 용기는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종이 용기 내면을 폴리프로필렌으로 코팅한 경우엔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폴리에틸렌 코팅의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 전용 컵라면은 일반 조리용 제품보다 고온을 더 견딜 수 있도록 별도 처리가 돼 있다.

왕뚜껑이 왕그릇이 됐다고 말한 누리꾼의 반응이 인상적이다. / 에브리타임 캡처
왕뚜껑이 왕그릇이 됐다고 말한 누리꾼의 반응이 인상적이다. / 에브리타임 캡처

팔도 왕뚜껑 / 사진=롯데온
팔도 왕뚜껑 / 사진=롯데온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