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운지기입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위를 알려드립니다

2023-02-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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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할 의도는 없었지만…”
'피지컬' 윤성빈의 사업파트너

구독자 82만여 명의 유튜브 채널 '지기TV'를 운영하는 헬스 유튜버 '운지기'가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차량 위치를 조정하다 순찰 중인 경찰에 딱 걸렸다는 것.

운지기는 지난 25일 자신의 지기TV에 '안녕하세요. 지기입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거기에는 대리기사와 운지기, 경찰 간의 3각 대화가 담겼다.

배경 화면 없이 자막만 뜬 영상에서 대리기사는 "제가 대리로 왔거든요"라고 했고, 운지기는 "제가 여기서 차가 (위쪽을) 보고 있어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리기사는 "대리를 위해서 이분들이 가끔 이렇게 해주세요. (경찰관님) 봐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경찰관은 "아 근데 봐 드릴 수가 없어요"라고 거부하자, 대리기사는 "저 불러서 저 좀 편하게 해주려고 여기 (차량) 앞뒤만 바꾸려다가 걸리셨어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관은 “일단 그 부분은 저희가 측정해야 해요. 서류 작성할 거니까 (출석) 조사받으실 때 말씀해주시고. 0.03 이상 0.08 미만은 면허 정지 수치이고, 0.08 이상은 면허 취소 수치에요"라고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하 유튜브에 출연해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운지기 / 이하 지기TV
이하 유튜브에 출연해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운지기 / 이하 지기TV

이어 운지기는 화면에 등장해 “어제(24일) 0.05로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왔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어제 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언덕 쪽에 제 차가 있었다. 대리기사님을 호출했는데 제 차가 위쪽을 향하고 있어 헤드라이트를 켜서 대리기사님이 조금 더 찾기 편하시라고 차를 반대쪽으로 돌리고 내린 순간 경찰관을 만났다”고 사건 경위를 밝혔다.

이어 그는 "경찰관으로부터 '운전할 의도는 없었어도 운전대를 잡은 것 자체가 법에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며칠 뒤 경찰 출석 조사가 있을 것이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결과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세한 내막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라는 누리꾼은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운지기 음주 운전 적발은 시청자의 112 신고 때문이다'는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인원 부족에 허덕이는 지역 경찰관이 신고가 폭주하는 밤에 도보 순찰을 했고, 우연히 운전석에서 내리는 운지기를 마주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술집에서 운지기를 알아본 시청자가 술 먹은 운지기가 차 키를 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을 것이다"는 주장을 폈다.

윤성빈(왼쪽)과 운지기
윤성빈(왼쪽)과 운지기
윤성빈(왼쪽)과 운지기
윤성빈(왼쪽)과 운지기

2020년 웹 예능 '가짜사나이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운지기는 서브 채널로 딸의 유튜브 채널 '떼아블리'에서 부인 세아엄마의 '헬육아'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줘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출전한 윤성빈의 사업 파트너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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