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따라붙었던 '우결=대본' 논란, 15년 전 출연자 환희가 화끈하게 정리했다

2023-02-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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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요비와 커플로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했던 환희
요즘도 사랑받고 있는 환희-박화요비 '우결' 장면

가수 환희가 현재는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 당시의 대본 논란을 언급했다.

'우리 결혼했어요' 대본 의혹 해명한 환희 / 이하 유튜브 '환희팅 HWANHEE'
'우리 결혼했어요' 대본 의혹 해명한 환희 / 이하 유튜브 '환희팅 HWANHEE'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환희팅'에는 '우리 결혼했어요 리액션, 댓글 읽기' 콘텐츠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환희는 가수 박화요비와 짝을 이뤄 2008~2009년 촬영했던 '우리 결혼했어요'의 영상을 보면서 비하인드를 공개하거나, 리액션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알고리즘에 계속 이 영상들이 뜨더라"라며 "너무 옛날에 촬영했던 거라 기억이 잘 안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게 '이거 대본대로 가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제가 아마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 대본대로 못하는 1위일 거다. (1위가 아니어도) 거의 3위 안에 뽑힐 거다. 나중에 돼서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대본이 없었다"라고 '우리 결혼했어요'에 항상 따라붙었던 대본 의혹을 언급했다.

이어 "대본 자체가 '오늘 개똥이 커플은 집들이한다'처럼 막연하게 주제만 던져줬다. '뭘 하라는 거예요?'라고 물어도 카메라만 찍고 있었다. 아무도 말을 안 해줬다"라며 "집들이라고 하니까 (박화요비에게) '너 아는 사람이랑 나 아는 사람들 섭외 좀 해보자' 하면서 급하게 뭔가를 했다. 이런 식의 리얼리티였다"라고 설명했다.

환희-박화요비 커플은 당시 추석 특집으로 1회분만 방송하는 것이었으나, 방송 이후 인기를 끌어 고정까지 했던 거라고 밝히기도 했다.

환희는 "내가 했던 방송 중에는 '우리 결혼했어요'가 제일 대본 없이 리얼하게 했던 방송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무 대본이 없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힘들지는 않았다.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내가 말을 안 하고 10분~15분 있어도 그대로 찍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생각날 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촬영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우리 결혼했어요' 속에서 박화요비와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장면을 시청했다. 그는 첫 만남 장면을 보면서 "이게 사실 누군지 모르고 시작한다"라며 박화요비의 정체를 진짜로 몰랐다고 밝혔다. '개똥이' 커플이라는 이름이 탄생한 순간을 보면서는 "이름 진짜 제대로 지어줬다"라며 "이 개똥이 커플은 솔직히 제가 개똥이라고 안 지어줬으면 가다가 끝났을 것이다. 이름을 개똥이라고 지어줬기 때문에 오래 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영상을 다 본 그는 "'우결'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났다. 만나서 이걸 다시 할 수는 없지만 개똥이 커플이 재밌었던 건 박화요비와 제가 궁합이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다. 성격이 정말 잘 맞았다"라며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보고 많은 대중이 사랑해주시고, 봐주시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박화요비에게도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결' 출연 당시 환희-박화요비 / MBC '우리 결혼했어요'
'우결' 출연 당시 환희-박화요비 / MBC '우리 결혼했어요'

환희는 박화요비와 출연했던 2000년대 중반의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대본이 없었다고 내내 강조했다. 다만 2013년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방영 당시에는 제작진의 욕설 논란, 대본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방영 당시 온라인 게시판에는 태민-손나은이 커플로 출연하던 당시의 미방분 영상에서 손나은이 눈물을 보이자 스태프가 욕설하는 장면이 삽입되고, 제작진이 대사를 읊어주면서 "그대로 읽어"라는 목소리가 전해지기도 해 논란이 됐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