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두고 남자배우와 다퉜던 반민정, 6년 만에 KBS드라마로 복귀한다

2023-02-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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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 성추행 사건 후 6년 만 안방 복귀
KBS1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 출연 확정

배우 반민정이 KBS2 'TV소설 저하늘에 태양이'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반민정 소속사 트윙클티비는 "반민정이 KBS1 새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에 출연한다"고 28일 밝혔다.

반민정이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반민정이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열린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금이야 옥이야'는 싱글대디 금강산과 입양아 옥미래를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를 다룬다.

'국가대표 와이프', '오늘부터 사랑해'를 연출한 최지영 감독과 '꽃길만 걸어요'를 집필한 채혜영 작가가 의기투합하며, 반민정을 비롯해 배우 서준영, 윤다영, 김호영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앞서 반민정은 2015년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발생한 성추행 사건으로 상대 배우인 조덕제와 약 4년간 긴 법정 공방을 이어왔다. 이 사건으로 조덕제는 지난 2018년 9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덕제가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조덕제가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조덕제는 성추행 사건 재판이 진행되던 기간과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된 후에도 동거인 정 씨와 함께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글과 영상을 인터넷에 다수 게시한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인터넷 다음 카페에 동영상을 게재, 성폭력범죄 피해자의 성명을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개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와 관련해 2021년 1월 의정부지방법원 제2형사단독 심리로 열린 조덕제와 동거인 정모씨의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혐의 등에 대한 선거공판에서, 조덕제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조덕제는 양형 부당,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중 일부를 무죄로 판단해 조덕제의 형을 줄였다. 재판부는 “명예훼손 글 중 일부는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고 보기 어렵다. 모욕 혐의와 관련 표현이 지나치게 악의적이지 않고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덕제는 1심에서 법정 구속된 이후 11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 14일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반민정이 '심야식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반민정이 '심야식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아내 정 씨에 대한 항소는 기각했다. 1심은 정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반민정은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 위해, 혹은 피치 못해 피해를 당했다면 대처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기 위해 용기를 내겠다"며 "이젠 제발 가해자들에게 벗어나 일상을 되찾고 싶다.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법정이 아닌 일상에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반민정이 출연하는 '금이야 옥이야'는 다음 달 27일 첫 방송된다.

home 신아람 기자 aaa121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