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앞둔 영화 '소울메이트', 원작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와 다른 점은… [wiki현장]

2023-02-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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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용근 감독이 밝힌 영화 '소울메이트'의 강점
“세 배우의 얼굴로 미묘한 감정 표현하려 했다”

민용근 감독이 영화 ‘소울메이트’와 원작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차별점을 짚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민용근 감독과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참석했다.

민용근 감독이 2월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1
민용근 감독이 2월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언론시사회에서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1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한 이야기. 지난 2017년 개봉된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혜화, 동’으로 데뷔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민용근 감독은 ‘소울메이트’를 통해 오랜만에 장편 영화로 돌아왔다. 이날 민 감독은 “처음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저와 다른 성별의 사춘기 소녀들의 우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 고사했었다”고 털어놨다.

거절한 작품을 다시 하게 된 이유는 한 장면을 보고 감정이 꽂혔기 때문이라고. 민 감독은 “긴 시간을 돌고 돌아 결국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란 것에 힘을 느꼈다. 이후 시나리오 쓰면서 주변에 있는 많은 여성을 만났다. 과시적이지는 않지만, 강력한 그들의 사이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소울메이트' 메인 포스터  / 이하 스튜디오앤뉴
영화 '소울메이트' 메인 포스터 / 이하 스튜디오앤뉴

“워낙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원작이라 만들기 전에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민 감독은 “같은 원작이긴 하지만,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 나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니까 어느 순간 원작이 있다는 걸 잊어버리는 순간이 있더라. 저도 서서히 시나리오를 쓰고 배우들과 작업을 하고, 촬영하는 공간에 간 이후부터는 원작에 대한 생각이 안 들었다”고 말했다.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극사실주의 그림이 나오는 부분이다. 그림 그리는 분들에게 들어보면 무언가를 똑같이 그리는 게 기술이긴 하지만, 매일 그 얼굴을 똑같이 그리기 위해 그 얼굴을 계속 바라보는 행위 자체가 구도의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림이란 소재가 어쩌면 내가 배우들의 얼굴을 담아내고자 하는 태도와 비슷했다”며 “클로즈업이 굉장히 많은 영화인데 보이지 않는 감정 변화, 미묘한 심리를 얼굴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다. 다른 영화와 차별점은 얼굴의 모습에 다가가고자 하는 태도 같다”고 자신했다.

영화 '소울메이트' 스틸컷
영화 '소울메이트' 스틸컷

영화 ‘소울메이트’는 다음 달 15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