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 위성지도에 업데이트 된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사진

2023-03-0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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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 위성지도에 찍힌 튀르키예 지진 피해 사진
지난달 6일 강진 피해 덮친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구글이 제공하는 위성 지도 서비스 구글 어스(Google Earth)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사진을 업데이트했다.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활동 하고 있는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 뉴스1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활동 하고 있는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 / 뉴스1

구글어스는 인공위성 지도에 쓰이는 기술과 비슷한 기술에 기반을 두면서도, 대중교통과 방향보다는 지질과 탐사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글어스 튀르키예 위성 지도 업데이트됨'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시돼 주목받았다.

처음 위성 지도 업데이트 사실을 발견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는 같은 지역의 지진 피해 이전 사진과 이후 사진을 비교해 게재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면서 한국 긴급 구호대가 구호 활동한 하타이주 안타키아는 기존에 촘촘하게 지어져 있던 빌딩이 무너져 공터로 보이는 흔적이 보인다. 이 지역을 확대했을 때 상황은 더욱 처참했다. 집들은 무너져 있고, 밭도 그을리거나 지형의 변화가 있어 보인다.

위가 이전, 아래는 현재 / 이하 구글어스
위가 이전, 아래는 현재 / 이하 구글어스

기존에 주 경기장 주변을 촬영한 사진에는 주변이 깨끗했다면, 현재는 주 경기장을 중심으로 컨테이너나 이재민의 긴급 대피 시설이 설치된 모습이 나타났다.

또 다른 지진 피해가 심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하타이주의 지중해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의 야적장은 지진 여파로 대형화재가 발생해 바닥이 검게 그을린 흔적이 눈에 띄었다.

이스켄데룬은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도시다.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가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9월 25일 우리를 돕기 위해 파병한 병사들의 첫 출항지가 바로 이스켄데룬 항구다. 같은 해 10월 12일 튀르키예 선발대가, 닷새 뒤에는 본대가 각각 부산에 상륙했다. 이스켄데룬에는 한국전쟁 파병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하지만 현재는 셀 수 없이 많은 건물이 부서져 그 잔해가 언덕을 이루고 있고, 쓰러진 건물이 이면 도로를 덮쳐 차량이 내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폐허가 됐다.

규모 7.8 강진 진앙과 가깝고, 7.5 여진이 생긴 카흐라만마라슈 역시 최대 피해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도시다. 카흐라만마라슈 인근 들판은 단층 파열로 3m가량 어긋난 상태가 그대로 구글 어스에 포착돼 있기도 했다.

3m가량 단층 파열된 모습
3m가량 단층 파열된 모습

앞서 지난달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는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미 사망자 수는 5만 명을 넘어섰고, 지진 피해 지역은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상태'라고 전해졌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처음 지진 이후로도 여진이 6040차례 발생했고, 그중 규모 5~6 이상을 기록한 대규모 여진은 모두 40차례에 달했다. 특히 1차 지진 규모 7.8이 발생한 가지안테프와 규모 7.5의 2차 지진 지역인 에키뇌주 인근은 거주지와 사회 기반 시설이 거의 다 파괴된 것으로 전해진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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