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이 제 카드로 점심시간에 삼겹살 10만 원어치를 먹고 왔어요”

2023-03-02 15:05

add remove print link

'안방판사' 점심값으로 10만 8000원 쓴 헤어숍 여직원
헤어디자이너 모준수 “내가 치사하게 돈 가지고 뭐라 해야 하냐”

"제가 치사하게 돈 가지고 뭐라 해야 하나요? 여직원이 제 카드로 점심시간에 10만 8000원어치 삼겹살을 먹고 왔습니다"

지난 2월 방송된 JTBC '안방판사' 4회에 출연한 헤어디자이너 모준수 씨가 털어놓은 고민이다. 여직원이 모 씨의 개인 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 이렇게 쓴 금액은 월 300~400만 원에 달했다.

이하 유튜브 'JTBC Voyage', JTBC '안방판사'
이하 유튜브 'JTBC Voyage', JTBC '안방판사'

이날 모준수 씨는 "직원 임수민 씨가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일을 잘하는 건 인정한다. 근데 시도 때도 없이 '소확횡(소박하지만 확실한 횡령)'을 일삼는다"며 "헤어숍에 비치된 물품을 허락 없이 쓰고 내 개인 카드를 사적 용도로 쓰기도 한다"며 횡령죄 가능 여부에 대해 물었다.

임수민 씨는 "자취를 하다 보니 월급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헤어숍 비품을 가져갔다. 휴지와 마스크, 티백 등 필요할 때만 챙겼다"며 "개인 카드 사용은 식대 개념으로 받아서 쓴 것이다. 따로 얼마치 먹고 오라고 말을 안 했다. 그래서 횡령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공개된 영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 임수민 씨는 헤어숍에서 쓰던 스프레이를 몰래 챙기는가 하면 다른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해 헤어숍 비품으로 자신의 머리를 염색하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안 모준수 씨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라며 주의를 줬다.

이어 모준수 씨가 임수민 씨에게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오라고 개인 카드를 건넸다. 임 씨는 간식 외에도 치약, 가그린, 렌즈 보존액 등 자신이 쓸 생필품을 사 왔다. 이를 본 모 씨가 "이걸 왜 사 오냐"고 다그치자 임 씨는 "돈이 없어서"라고 변명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후 점심시간이 됐다. 모준수 씨는 임수민 씨에게 점심을 먹고 오라며 개인 카드를 건넸다. 임 씨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삼겹살집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쓴 금액은 무려 10만 8000원에 달했다.

영수증을 보고 화가 난 모 씨는 "내가 돈 가지고 치사하게 뭐라고 해야 하냐"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니가 먼저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딸 키우냐. 일을 잘하면 뭐 하냐. 내 돈을 다 가져다 쓰는데"라고 화를 냈다.

임수민 씨는 "월급이 적어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모준수 씨 또한 "개인 카드를 건네는 건 복지 개념"이라면서도 "허락도 없이 개인 물품을 사고 헤어숍 비품을 몰래 챙겨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쓰는 돈이 한 달에 300~400만 원"이라고 지적했다.

home 구하나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