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아니야?” 여혐 논란 빚은 오킹 발언…빠니보틀, 공식 입장 발표 (+원본 영상)
2023-03-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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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속 묵음 처리된 부분이 불러일으킨 논란
빠니보틀, 논란 이틀 만에 원본 영상 공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유튜버 빠니보틀(35·박재한)과 오킹(29·오병민)이 때아닌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논란 이틀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빠니보틀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재들의 리얼한 캠핑카 여행 일상 '호주3'"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빠니보틀은 유튜버 겸 트위치 스트리머 오킹, 트위치 스트리머 조매력, 그룹 장덕철 멤버 임철 등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호주 여행을 떠났다.
여행 도중 이들은 작은 시골 마을의 식당에 들렀다. 음식을 주문한 뒤 식당에 장식된 물건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이때 빠니보틀이 벽에 붙어 있는 어떤 포스터를 발견했다. 이 포스터에는 '여자로 산다는 것은 어렵다. 남자처럼 생각해야 하고 여자처럼 행동해야 하고 여자처럼 보여야 하며 남자처럼 일해야 한다'는 영어 글귀가 담겼다.
멤버들은 포스터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불안한 침묵', '나락 감지'라는 자막도 흘러나왔다. 오킹은 "이거 너무 XX 아니냐?"라고 말했고, 빠니보틀은 급히 제지에 들어갔다. 'XX' 부분은 묵음 처리됐다.
영상 게재 직후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묵음 처리된 'XX'가 '페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트위터 등 SNS에선 오킹의 발언에 페미니스트를 무시하는 속뜻이 담겼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심지어 '여성혐오'(여혐) 논란까지 번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빠니보틀이 직접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5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며칠 전 올린 영상에 대한 얘기가 몇몇 커뮤니티에서 오가고 있더라"며 "오킹님이 호주의 한 작은 마을 식당의 한 글귀를 보고 '이거 너무 페미 아니냐?'라고 했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빠니보틀은 무편집 원본 영상 링크를 첨부하며 "실제 대화는 '이거 너무 코르셋 아니냐?'라는 대사였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류의 문제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지만 같이 여행을 떠나주고 최선을 다해 촬영을 도와준 오킹님이 저 때문에 괜한 오해를 사고 비난받고 있어 이렇게 해명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왜 묵음 처리했냐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며 "이유는 '묵음 처리하면 그냥 재밌지 않을까?'라고 단순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킹 역시 영상에 댓글을 남기며 "여자는 여자처럼 일하라는 말이 안 좋은 말이잖냐"며 "그래서 '이거 너무 코르셋 아니냐?'라고 한 거다. 애초에 '이거 너무 페미 아니야?'라고 나올만한 내용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여혐(여성혐오자)이 되어있는지 (모르겠다). 굳이 따지면 남자가 더 별로다"라고 덧붙였다.
빠니보틀은 구독자 수 157만 명을 보유한 여행 전문 유튜버다. 세계 각지의 슬럼가 탐방, 5성급 호텔 방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사랑받고 있다. 유튜버 곽튜브, 원지의 하루 등과 함께 김태호 PD가 제작한 웹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에 출연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