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중고숍에서 4천원 주고 산 트로피“ 인증…팬들 눈물 터졌다 (+이유)

2023-03-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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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외 네티즌이 공개한 사연
“K팝 팬 되고 나서야 알았다...충격”

한 해외 네티즌이 공개한 사연에 K팝 팬들의 분노와 슬픔이 이어졌다.

트로피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 이하 A 씨 틱톡
트로피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 이하 A 씨 틱톡

지난 5일 한 해외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틱톡에서 봤는데 정말 슬프고 화가 났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필리핀의 한 틱톡 유저 A 씨가 자신의 틱톡에 올린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에는 '마마' 트로피로 보이는 물건이 담겨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A 씨는 영상과 함께 자막으로 트로피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 속 트로피에 얽힌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속 트로피에 얽힌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엄마는 2020년 필리핀의 한 중고 숍에 들렀다가 낡은 트로피를 보게 됐다. 엄마는 200페소(한화 약 4000원)을 주고 트로피를 구입해 집에 가져갔다. A 씨는 당시 트로피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후 K팝 팬이 된 A 씨는 뒤늦게 트로피의 정체에 대해 알게 돼 충격에 빠졌고, 사진 인증과 함께 이러한 사연을 공유한 것이다.

이에 해당 트로피가 누구의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트로피는 그룹 B.A.P가 2012년 MAMA(현 MAMA AWARDS)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이다. B.A.P는 당시 Mnet PD 특별상을 받았다.

트로피 하단에 그룹 B.A.P의 이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트로피 하단에 그룹 B.A.P의 이름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은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세상에...", "저걸 왜 팔아", "멤버들한테 주든가...", "마지막까지 저렇게...", "헐...", "너무 속상하다", "눈물 난다...", "저걸 고물로 판다고?", "아니 이게 무슨...", "마상 입었다", "진짜 너무한다", "이런 결말이라니 너무 슬퍼..."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트로피가 필리핀까지 흘러 가게 된 배경에 대한 추측도 이어졌다. 대부분은 B.A.P 전 소속사가 폐업 이후 트로피를 중고 물품 숍에 처분한 것으로 봤다.

B.A.P는 2012년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이다. '1004' '원 샷(ONE SHOT)'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한때 방탄소년단(BTS), 블락비 등과 함께 K팝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보이그룹으로 주목받았다.

B.A.P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 이하 Mnet '2012 Mnet ASIAN MUSIC AWARDS'
B.A.P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 이하 Mnet '2012 Mnet ASIAN MUSIC AWARDS'
B.A.P 멤버들
B.A.P 멤버들
리더 방용국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채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리더 방용국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채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B.A.P는 2014년 소속사와 전속계약 무효 확인 소송을 벌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B.A.P 측은 "2012년 데뷔 이후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내고도 제대로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듬해 B.A.P와 소속사가 합의하면서 활동을 재개했으나 이미 팬덤은 와해한 상황이었다.

결국 B.A.P는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2019년 2월 해체됐다. 소속사는 2021년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B.A.P 멤버들은 그룹 해체 이후 솔로 가수,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문종업은 현재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크타임'에 출연 중이다.

문종업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 JTBC '피크타임'
문종업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 JTBC '피크타임'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