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이사시켜 주고, 가게 대박 나게 해준 며느리가 받은 '서러운' 대우

2023-03-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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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때 고깃집 알바하다가 만난 남자와 결혼한 정이랑
방송에서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 토로

배우 정이랑이 방송에서 '시댁썰'을 풀었다.

이하 정이랑 인스타그램
이하 정이랑 인스타그램

지난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정이랑이 출연했다.

그는 20세 때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첫눈에 반한 남편과 결혼했다. 당시 남편은 나이트클럽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결혼 후 태권도장 관장이 됐다. 

정이랑은 첫 만남부터 시댁의 열악한 환경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결혼 후 시가에 첫인사를 드리러 갔다. 워낙 힘들게 사는 집이었다. 창문이 깨졌는데 그걸 고치지 않고 비닐로 막고 생활했고, 천장에서 물도 샜다"고 전했다. 

이어 "설거지를 좀 해드리려고 했더니 거기선 물이 안 나오더라. 나와야 할 곳에서는 안 나오고 애먼 곳에서 물이 샜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장실도 너무 좁아서 간신히 들어갔다. 다리 긴 사람들은 다리를 들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며 "아이를 낳고 데리고 갔을 땐 뜨거운 물이 안 나와서 물을 냄비에 받아서 가스레인지로 데워 씻겼다. 시가만 가면 애들이 감기에 걸렸다"고 회상했다.

정이랑은 남편에게 "어머님 이사시켜 드려야겠다"고 말한 뒤 그걸 실행했다. 

정이랑은 "(이사한 집도) 좋은 집은 아니었다. 허름한 집이었는데, 그 동네가 재개발을 한 것"이라며 "어머님이 '재개발 들어가면 돈 좀 쥐여줄게'라고 하시더니 입을 싹 닦으셨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정이랑은 외진 곳에 있던 부산 '핫플레이스' 서면으로 옮겨 드렸다. 메뉴 연구, 구성 및 가게 디자인까지 도와드려 결과도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SBS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한다.

정이랑은 "어머니한테서 '며느리 잘 들어와서 좋은 일도 생겼다'는 말을 한번도 못 들었다"면서 "어머님이 항상 '내가 시집올 때 시가에서 받은 게 하나도 없어서 그게 그렇게 서운하고 야속하고 마음에 걸렸다'고 하시기에 시어머니가 나 뭐 좀 주시는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버님이 시어머니 앞에서 '며느리 잘 뒀다'며 내 편을 들어줬다. 그러자 어머님이 '잘 들어왔지. 근데 아들이 인물이 좋지 않냐'고 했다"며 섭섭해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결국 정이랑은 시어머니를 향해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어머니 제가 앞으로 더 잘할게요. 제가 잘한 거 있으면 칭찬도 해주시고. '잘 들어왔다'고 얘기도 해주시면 우쭐해서 며느리 덕에 잘살고 있다는 거 보여드리겠다. 그러니까 잘 좀 해주세요"라고 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