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이 여성의 얼굴과 이름, 반드시 기억하세요” (+이유)

2023-03-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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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보’ 로맨스 스캠 사진 도용 피해자 등판
“신고 차단만 수백 건...더는 피해 입지 말길”

‘무물보’에서 로맨스 스캠 주의보가 발령됐다.

로맨스 스캠 사진 도용 피해 여성이 직접 등판해 호소했다.

로맨스 스캠 사진 도용 피해자로 '무물보'에 등장한 한나 가든 씨 / 이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로맨스 스캠 사진 도용 피해자로 '무물보'에 등장한 한나 가든 씨 / 이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로맨스 스캠 사진 도용 피해자. 저에게 속지 마세요!’라는 고민을 가진 한나 가든 씨가 등장했다.

‘로맨스 스캠’이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의 합성어다. SNS를 통해 호감을 표시하며 신뢰를 형성한 후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사연자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라며 “군 생활을 6년째 하고 있는 미군”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SNS에 제 사진을 도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제가 신고하고 차단한 것만 수백 건이다. 사진 도용은 데이팅 앱에서도 이뤄졌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수근이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묻자 그는 “어느 날 지인이 ‘너 데이팅 앱 쓰냐’고 연락이 왔다. 제 사진을 봤다고 하더라. 저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계 미국 여자 군인들도 비슷한 사칭 계정이 많다며 “데이팅 앱에서도 사진이 도용되고 있다”고 주의를 줬다.

로맨스 스캠 수법은 이러했다. 사연자는 “사칭 계정들은 제 사진을 가지고 파병 군인이라 소개한 다음 꾸준히 호감을 표시하다가 돈이 필요하다며 나중에 한국에서 같이 살자는 식으로 접근한다”며 “피해자 대부분은 한국 남성이고 나이대도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를 전해 들은 서장훈과 이수근은 "우리 프로그램에도 로맨스 스캠으로 돈을 보낸 사람이 있었다"며 과거 점집을 찾았던 손님을 떠올렸다.

서장훈은 “SNS를 안 해보면 어떠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이미 퍼간 사진을 돌려쓰고 있다. 그래서 사진마다 워터 마크를 표시하고 있다. 이젠 그걸 보시고 사칭인 걸 아시더라”고 밝혔다.

사연을 다 들은 서장훈은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꼭 아셨으면 좋겠다”면서 “혹시라도 나에게 이런 연락이 오더라도 외로운 마음 달래고자 가볍게 대화를 주고받는 건 괜찮지만 돈은 제발 보내지 말아라. (사칭범들은) 조직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사칭범들에게는 “정상적으로 일해서 돈을 벌어라”, “상식 밖 행동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라”라고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경고했다.

사연자가 공개한 실제 사칭 계정들
사연자가 공개한 실제 사칭 계정들
신고 건만 수백 개라는 사연자
신고 건만 수백 개라는 사연자
현재는 워터 마크 표시하고 있다는 사연자
현재는 워터 마크 표시하고 있다는 사연자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란다는 사연자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란다는 사연자
피해자는 대부분 한국 남성이라는 사연자
피해자는 대부분 한국 남성이라는 사연자

다음은 실제 방송 장면이다.

네이버TV,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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