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엔터 경영권 확보 위해 하이브 2배 넘는 지분 확보 나선다

2023-03-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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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최대 35% 확보 계획
하이브 공개 매수가보다 25%↑

카카오가 이달 말까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공개 매수해 지분 35%를 추가로 확보, 최대 주주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 판교 오피스 /카카오
카카오 판교 오피스 /카카오

공개 매수는 경영권 지배를 목적으로 특정 기업의 주식을 주식시장 외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M&A(기업 인수·합병) 방식을 뜻한다.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공고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3641주 공개 매수할 방침이다. 이는 SM엔터 전체 주식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나눠 매수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는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원보다 25% 높은 가격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M엔터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M엔터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와의 SM엔터 경영권 확보 전쟁에 승부수를 던진 카카오가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총 39.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총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양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SM엔터와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최대 주주 지위는 경영권 확보 목적이 아니라 그간 논의해 온 사업 협력 방안이 하이브의 참전으로 위협받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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