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블라인드에 글 쓰면 받는 쪽지들...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023-03-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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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발 하나 한다...”
“일반 잡담 글 올리면...”
한 의사가 구애 글이 아닌 일상 글을 올렸을 때도 대시 쪽지를 종종 받는다고 주장했다.

의사인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내부 고발 하나 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블라인드에 셀프 소개 말고 일반 잡담 글 좀 올리면 가끔 여자분들로부터 쪽지가 온다. 대부분 30대 초중반 새회사 소속이 많다.
솔직히 별로 대화하고 싶지 않은데 계속 쓸데없는 쪽지를 보낸다.
내가 20대 초반에 여자들에게 말 걸고 거절당했을 때 느낀 심정의 딱 반대 감정이 들더라.
여의사들도 가끔 여자인 거 티 안 내고 글 쓰면 여자들로부터 쪽지가 온다고 하더라.

해당 글을 접한 한 약사는 "'좋은 분인 거 같아 연락드렸어요'라는 식으로 오지 않냐"고 물었고, A씨는 "맞다. '글 보니 유쾌하신 분 같아요'라고 하더라. '실제론 어두컴컴하고 음흉합니다'라고 해도 다시 '진짜 유쾌하시다'라고 보낸다"고 밝혔다.

블라인드는 사용자가 직원 수 100명 미만인 기업에 소속된 경우 익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속을 '새회사'로 표기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2020년도 보건 의료 인력 활동 현황에 따르면 당시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의사 평균 연봉은 2억3070만원으로 집계됐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192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