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폭주한 '현대차 생산직 채용'…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려드립니다
2023-03-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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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했지만, 정확한 업무 모르는 사람 많아
의장이나 완성 차량 검수에 배치될 가능성 높아
현대자동차의 기술직(이하 생산직) 채용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지만 정작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각종 커뮤니티에 현대차 생산직을 지원했는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지원자들 역시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현대자동차'라는 이유만으로 지원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현대차 생산직이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알아봤다.

현대차 생산직의 업무는 크게 직접 생산 부문과 간접 생산 부문으로 나뉜다. 직접 생산 부문은 자동차와 주요 부품을 만드는 곳이고 간접 생산 부문은 설비나 자재 관리 등을 담당한다.
직접 생산 부문에는 '완성차 생산 공정'과 '파워트레인/시트 생산 공정'이 있다. 완성차 생산 공정은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부문으로 프레스(철판을 자동차 모양으로 변형하는 것), 조립, 도장(외관 장식), 의장(실내·외 부품 장착) 등의 업무를 한다. 파워트레인/시트 생산 공정은 완성차 엔진 및 변속기의 기초 재료가 되는 소재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엔진과 변속기 부품을 조립하고 완성차에 탑재되는 시트를 생산하는 등의 일을 담당한다.
간접 생산 부문에는 '설비관리'와 '생산관리', '품질관리'가 있다. 설비관리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자동화 설비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며 생산 관리는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자재를 관리한다. 품질 관리는 차량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품질 문제를 발견하고 점검한다.
이번 채용으로 뽑힌 합격자들은 현대차 국내 공장 3곳(울산·아산·전주) 중 인력이 필요한 곳에 우선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업계는 이번에 채용될 생산직 직원들이 의장이나 완성 차량 검수 쪽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의 생산직 채용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채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라는 기준 이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직장인부터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지원했다. 현대차 생산직은 특근수당 포함 시 연봉 1억 원이 넘고 60세까지 정년 보장, 신차 할인과 자녀 학비 지원 등 혜택이 많아 '킹산직'으로 불린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채용 경쟁률이 지난해 기아차 생산직 경쟁률이었던 약 500대 1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서류 접수가 시작되자 채용 홈페이지에 많은 사람이 몰려 접속 대란 사태까지 일어났다. 이날 접속 대기자는 한때 2만 명을 넘어 다수로 표기됐으며 현대차 측은 최대 3만 명 이상의 사람이 몰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 서류 접수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며 서류 합격자는 이달 말 공개된다. 이후 1차로 화상 면접과 인·적성 검사, 2차로 대면 면접과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번에 채용된 생산직 근무자들은 입사 교육 후 오는 9월에서 10월 현장에 투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