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아이디 1명만 329번 당첨?” 논란에 동행복권이 내놓은 '정확한' 당첨 인원
2023-03-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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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아이디 당첨 논란과 관련한 동행복권 입장
로또 2등 무더기 당첨에 이어 온라인에서 퍼졌던 의혹
동행복권 측에서 최근 확산한 '1명이 329회 전자복권에 당첨됐다' 논란에 대한 진실을 공개했다.
지난 7일 동행복권 측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한 "특정 아이디('jun**+숫자 조합')를 사용한 동일인이 최근 5년 동안 온라인 전자복권에 329회 당첨됐다"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jun'으로 시작하는 영문과 숫자 0부터 9까지 번호를 돌려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아이디가 2018년 1월 21일부터 2023년 1월 21일까지 5년간 온라인 전자복권 시스템인 파워볼, 스피드키노, 메가빙고, 캐치미 등에서 약 329회 당첨됐고, 당첨금으로만 약 9억 6000만 원을 타갔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이에 온라인 문의가 빗발치자 동행복권 측에서는 "고액 당첨자 목록은 당첨자 보호를 위해 아이디를 축약해 표기하고 있다. 아이디는 '계정 앞의 3자리+계정 뒤의 1자리"로 축약하며, 이는 아이디 길이와 무관하다. 그러므로 당첨자 아이디는 모두 축약해 6자리로 표기되는 점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말은 예를 들어 'jun***0', 'jun**0', 'jun****0' 모두 동일하게 당첨자 목록에는 'jun**0'으로 표기되지만 특정 1명의 아이디가 아니라 복수의 아이디로 볼 수 있다.
이 내용을 반영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姓)인 '김(kim)'이나 '이(lee)'로 시작하는 아이디와 숫자 조합이 6일까지 기준으로 당첨된 경우의 수를 확인했는데, 각각 667회(kim+숫자), 695회(lee+숫자)로, 'jun+숫자' 조합의 465회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또한 동행복권 측에서는 애초에 동행복권 홈페이지 회원은 실명인증 절차가 있기 때문에 특정인이 비슷한 영문으로 시작해 뒤의 숫자만 다르게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2018년 1월 21일부터 2023년 1월 21일까지 5년 동안 'jun'으로 시작하는 아이디의 전자복권 5만 원 초과 당첨금의 당첨자 인원을 확정지어 공개했다. 당첨자 수는 1명이 아니라 167명, 당첨 건수는 366건이다.

이런 의혹은 최근 제1057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2등 당첨자만 664명이 나왔는데, 그중 103명이 서울 동대문구의 특정 복권 판매점에서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기됐다.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이 664명이 나온 건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또한 특정 복권 판매점에서 103명의 무더기 당첨자가 나왔다는 점도 주목됐다.
이와 관련한 뚜렷한 동행복권 측 입장은 없었다. 다만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는 조작 의혹으로 번진 이 사건에 대해 "복권(로또)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된다. 방송 전에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하에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의 가능성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