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되자마자 터졌다…넷플릭스 상위권 바로 진입해 눈길 끈 '한국영화'

2025-07-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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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만 관객의 선택, 또다시 돌아온 작품

2022년 개봉해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한국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이하 '육사오')가 놀랍게도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육사오' 주연 이이경. 작품 스틸컷. / 싸이더스 제공
'육사오' 주연 이이경. 작품 스틸컷. / 싸이더스 제공

지난 1일 넷플릭스에 공식 공개된 '육사오'는 단 하루 만에 입소문을 타며 2일 오후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부문 3위에 오르는 것에 성공했다. 공개 직후 상위권 진입이라는 이례적인 성적은 극장가에서 이미 흥행력을 입증한 작품이 OTT 플랫폼에서도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됐다.

'육사오'는 고경표가 주연을 맡아 말년 병장으로 분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줄거리는 그가 비무장지대(DMZ) 근처에서 주운 1등 당첨 로또 복권이 바람에 날려 북측으로 넘어가면서 시작된다. 로또의 당첨 금액은 무려 57억 원. 복권을 손에 넣은 남한과 북한 군인들이 이를 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협상을 벌이는 과정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육사오' 스틸컷. 주연 고경표. / 싸이더스 제공
'육사오' 스틸컷. 주연 고경표. / 싸이더스 제공

'육사오'는 남북 관계라는 민감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를 가볍고 위트 있게 풀어내 대중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봉 당시에도 이 영화는 관객수 198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국내에서뿐 아니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한국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현지 관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군 복무라는 공통의 문화 코드를 기반으로 한 유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상황극에 기반한 전개, 남북한 군인의 미묘한 심리와 처지를 코믹하게 풀어낸 각본 등이 이 영화 강점으로 꼽힌다.

'육사오' 스틸컷. 주연 이이경, 박세완. / 싸이더스 제공
'육사오' 스틸컷. 주연 이이경, 박세완. / 싸이더스 제공

이번 넷플릭스 공개는 단순한 스트리밍 이식이 아니라, 극장에서의 인기를 OTT로 이어간 대표적 성공 사례로 주목된다. 한국 영화 중 일부는 극장에서 흥행한 이후에도 OTT에서는 큰 반향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육사오'는 공개 하루 만에 톱3에 진입하며 이 같은 일반적인 흐름을 뒤집었다. 이는 콘텐츠의 완성도는 물론, 코미디 장르 특유의 확장성과 반복 시청의 매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육사오' 포스터. / 싸이더스 제공
'육사오' 포스터. / 싸이더스 제공

넷플릭스 상위권에 한국 코미디 영화가 빠르게 진입한 것은 최근 들어 드문 일이다. 특히 신작도 아닌 기존 영화가 이런 반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육사오'는 장르적 경쾌함과 사회적 코드가 조화를 이룬 몇 안 되는 작품으로, 가족 단위 시청자부터 군대를 경험한 남성 시청자층, 나아가 외국인 시청자에게도 폭넓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영화를 접하는 시청자에게는 신선한 웃음을, 극장에서 이미 관람했던 관객에게는 다시 보는 재미를 선사하며 여름 시즌 넷플릭스 화제작 반열에 오른 '육사오'다.
유튜브, NORANG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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