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폭로…“뉴스 전하던 여자 아나운서 A씨, JMS 신도였다”
2023-03-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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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믿는 연예인·아나운서 있어…검찰 등 고위직도 가득”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후폭풍…JMS 탈퇴자 증언 이어져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가운데 여기에 연예인, 아나운서 등도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 1~3화에서는 정명석의 성범죄 행각 및 도피 전력과 피해자들의 증언, 해외로 도피한 그를 붙잡기 위한 반 JMS 단체 '엑소더스'가 인생을 건 혈투를 벌이며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먼저 정명석으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콩 출신 여성 메이플의 폭로가 나왔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 채 "왕따를 당하고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아 우울했던 나에게 JMS 소속 한 대학생 언니가 다가와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으로 창조했다'고 한 말에 감동받아 2012년에 JMS에 입교했다"며 "정수정이라는 이름도 정명석이 지어줬고 JMS에서 10년간 모델, 아나운서, 목사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명석으로부터 지난 2018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0여 회 넘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다시는 나 같은 피해자가 나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몸에 열나고 아팠던 날에도 정명석이 거주하고 있는 '청기와'라는 곳에 불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공개된 녹취록에는 "나 꽉 껴안아 줘", "수정이 엉덩이 크다" 등 정명석의 발언이 담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명석은 자신을 신 또는 메시아라고 칭하며 젊은 여성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를 넘나들며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는 "정명석이 1만 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JMS 탈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한 탈퇴자는 "목사님도 젊은 여성분, 교회에는 여자밖에 없었다. 영어를 알려주는 언니도 모델 워킹 수업을 배울 수 있는 곳도 있었다"며 "생각보다 JMS는 곳곳에 퍼져 있다. 검사는 물론이고 고위직에도 많다. 심지어 연예인 중에도 있고 아나운서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한 온라인에 올라온 JMS 관련 건물 주소에서 그룹 'DKZ' 멤버 경윤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윤 소속사 측은 "경윤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해 탈교 및 향후 어떤 관련도 없을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