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링, 보행교 이어 서울시가 또… 이번엔 한강 잇는 '곤돌라' 사업 예고

2023-03-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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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시장이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 곤돌라 사업 예고

서울시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한강르네상스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한강르네상스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서울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한강 르네상스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그의 첫 임기 때인 2007년 처음 추진했다. 그 사업의 2.0 버전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원조 사업이 내세웠던 '회복과 창조'의 철학을 이어받으면서도 그간의 사회 변화를 고려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변 주요 거점과 관광명소에 강남과 강북을 잇는 곤돌라 설치를 추진한다고 했다. 설치 장소와 정식 노선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으나, 뚝섬에서 잠실을 잇는 안이 유력하다고 했다.

서울 내에서 케이블카는 주로 관광 목적으로 운영했으나, 한강을 잇는 곤돌라가 설치되면 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뚝섬한강공원과 잠실한강공원은 도보로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지하철로는 환승까지 포함해 약 30분 정도 걸리는 수준이다. 자차로는 잠실대교만 건너면 되기 때문에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교통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곤돌라를 타고 이동하면 5분 안에 뚝섬에서 잠실로 이동할 수 있다. 곤돌라가 이 노선대로 운영된다면 4~5m/s 속도로 일일 2000명 정도를 수송할 것이라고 분석된다.

남산의 케이블카처럼 높은 곳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관광 수단으로서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곤돌라를 지지하는 지주의 높이를 최대 80m로 설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 곤돌라 / 이하 서울시 제공
한강 곤돌라 / 이하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한강이란 자산을 토대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세계 5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오 시장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 이동이 편리한 한강 ▲ 매력이 가득한 한강 ▲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전략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하루에 걸쳐서 새로운 서울시 프로젝트와 관련한 내용을 알리고 있다. 7일에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을 잇는 한강 보행교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 역시 '한강 르네상스 2.0'에 해당한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조합이 한강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 보행자와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1km 길이의 다리를 놓자고 제안했고,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해졌다. 보행교를 짓는 데에는 1000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보행교가 완성되면 일출·일몰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오는 2027년 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대관람차 '서울링'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링'은 기존 대관람차와 달리 바큇살이 없는 고리 형태로 제작된다. 크기는 무려 180m에 달한다. 이 규모는 아랍에미리트의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의 크기다.

서울링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 1일 최대 만1792명으로 계획 중이다. 연간으로는 약 350만 명 이상의 관광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다. 서울링 조성 사업은 오는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는 4000억 규모로 책정됐다.

서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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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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