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운전 중 핸들이 쏙 빠졌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실제 상황입니다 (영상)
2023-03-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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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핸들 분리' 테슬라 모델Y 조사 착수
미국 NHTSA “추가 확인 후 필요하면 리콜”
주행 중인 차량의 핸들(스티어링 휠)이 갑자기 빠진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도로를 달리던 중 운전대 기둥에서 핸들이 분리돼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연달아 접수돼 운전자들을 떨게 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매체는 차량 결함이 의심된다는 신고 2건이 접수돼 미국 NHTSA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런 문제는 모두 2023년형 테슬라 '모델Y'에서 나타났다. 두 사례 모두 차량 주행거리가 짧은 상태에서 일어났고, 핸들을 재설치하는 '라인 최종 수리(end of line repair)'를 거친 거로 알려지면서 자체 결함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식 조사에 나선 NHTSA 측은 "문제가 발생한 두 차량은 운전대 기둥에 핸들을 고정하는 볼트가 없는 채로 출고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같은 시기에 생산된 모델Y는 12만 대로 파악된다"고 했다.
NHTSA는 추가로 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하면 리콜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가족을 태운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핸들 분리 사고를 겪은 한 운전자는 "차량 구입 5일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다행히 뒤따르던 차량이 없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테슬라를 둘러싼 잡음은 최근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 모델S(2014년형)가 정차 중인 소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NHTSA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직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작동된 테슬라 차량이 도로에 주·정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사례가 2021년 8월부터 지금까지 최소 14건 이상 보고되면서 의심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결함이 확인돼 차량 36만 2758대가 리콜에 들어간 일도 있었다.
NHTSA는 이 기능이 이미 탑재됐거나 설치될 예정인 테슬라의 △2016~2023년형 모델S·모델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4년형 모델Y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 리콜 명령을 내렸다.
확인된 결함에 따른 주요 증상으로는 △회전 전용 차선에서 직진 △주의 신호(황색 신호)에서 무분별한 교차로 통과 △멈춤 신호(적색)에서 불완전한 정지 △도로 제한속도 미준수 등이 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등이 2003년 설립한 미국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 업체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