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115호] 진짜 미용실 뺨치는 '솜인형 미용실'이 등장했습니다 (사진)

2023-03-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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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인형만 전문으로 하는 미용실과 병원이 등장했다?
인형에 '진심'인 사람들과 그로 인해 등장한 새로운 트렌드

인형 전용 미용실과 병원이 등장했다

독자 여러분은 혹시 남다른 사연이 있는 인형을 가지고 있는가?

인형은 이제 더 이상 어린이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2010년 중반부터는 인형 뽑기 매장이 전국적으로 성행하면서 인형 하나씩은 보유하고 있는 가구가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여행업계에 큰 타격을 입었을 때, 한 여행사에서는 애착 인형을 해외로 보내주는 이색 투어 상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위키트리
위키트리

이는 인형을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남다른 의미를 두고 각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에디터 역시 애착 캐릭터가 있어서 캐릭터 인형을 종류별로 가지고 있는데, 이 인형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밥을 먹을 때 사진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
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

최근에는 좋아하는 캐릭터나 아이돌을 형상화한 솜인형 굿즈를 구매하는 경우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매스 컬처인 키덜트 문화와 팬덤 문화가 융합하면서 좋아하는 누군가가 투영된 솜인형을 구매하는 행위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솜인형만을 전문으로 케어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이하 트위터 ‘솜묭실’ (@dollmiyong)
이하 트위터 ‘솜묭실’ (@dollmiyong)

최근 트위터에서는 애착 솜인형의 털을 말끔하게 정리해주는 ‘솜인형 미용실’이 떠오르고 있다. 솜인형 미용실에서는 솜인형의 미용 견적을 낸 후 진짜 미용실처럼 깔끔하게 미용해준다. 미용 전후 사진을 보면 그 차이가 극명해서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솜인형을 미용하는 일은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계정주에 따르면 인형 하나를 미용하는데 최소 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솜인형 미용실은 현재 매달 선착순으로 예약받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위터 ‘렌솜 솜인형 병원’ (@Som_pina)
트위터 ‘렌솜 솜인형 병원’ (@Som_pina)

그런가 하면 태생적으로 약간의 하자가 있는 인형이 방문하는 ‘솜인형 병원’도 있다. 솜인형 병원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외형을 성형하거나 관절을 삽입해 팔다리, 고개 등을 움직일 수 있게 완전히 탈바꿈시켜주기도 한다.

토이테일즈
토이테일즈

세월이 오래 지난 애착 인형만을 전문으로 치료해주는 인형 병원도 있다. 토이테일즈의 인형병원은 낡은 인형을 진찰, 인형 주인과 상의한 후 수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토이테일즈의 인형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의 인형으로, 이를 고려한 세심한 치료로 감동 받았다는 후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인형에 진심인 사람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인형에 최선을 다하는 서비스도 나타난 지금의 시대.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버거킹 비밀 팬덤의 정체?

많고 많은 브랜드의 SNS 계정 중, 최근 특이한 행보를 보이는 계정이 있어 소개해보려고 한다.

브랜드의 SNS 계정 운영은 온라인 마케팅에 있어 필수 관문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많은 브랜드가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SNS 계정을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브랜드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은 ‘버거킹덤(burgerkingdom)’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 중이다. 버거킹덤은 버거킹 팬들을 위한 비밀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버거킹의 공식 SNS 계정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

이하 버거킹덤 공식 인스타그램
이하 버거킹덤 공식 인스타그램

버거킹덤에서는 버거킹덤 계정 내에서만 특별히 진행하는 이벤트가 많다. 팔로워 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나 이벤트, 신제품 정보 등 다양한 혜택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버거킹덤이 특별한 점은 바로 비공개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보통 브랜드의 SNS 계정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공개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더 나아가 팔로워를 끌어모으기 위해 해시태그를 달거나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버거킹덤이 비공개로 운영된다고 해서 팔로우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버거킹덤은 팔로우 OPEN 기간에 공개 계정으로 전환되며, 이때 누구나 버거킹덤을 팔로우할 수 있다.

특정 기간에만 오픈되는 공간은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보다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연중무휴 운영되는 매장보다 팝업 스토어에 더 사람이 붐비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버거킹덤의 전략은 버거킹의 기존 고객과는 결속감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에게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버거킹 팬이라면 버거킹덤의 팔로우 OPEN 기간을 한 번 노려보는 건 어떨까.

이젠 웹소설도 숏폼으로 즐긴다

독자 여러분은 혹시 재밌는 드라마나 소설 보는 것에 막연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에디터의 경우 콘텐츠 정주행을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수 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할애해야 한다. 에디터는 이 때문에 재밌다고 소문난 콘텐츠여도 정주행 시도마저 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결말까지 보는 데 시간이 덜 드는 유튜브 영상이나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에디터와 비슷한 성향을 가졌다면 이번 소식을 주목해보자. 콘텐츠의 호흡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지금, 숏폼으로 짧고 굵게 즐기는 웹소설이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최근 숏폼 소설 콘텐츠 ‘미니 노블’ 론칭을 준비 중이다. 미니 노블은 기존의 웹소설보다 훨씬 짧은 형태의 소설로, 이를 통해 숏폼 콘텐츠에 친숙한 MZ세대로 독자층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가졌다. 서울경제는 지금의 웹소설 콘텐츠로 30대 이상의 독자층 공략에는 효과적이었으나 10대 독자층 공략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웹툰은 짧은 만큼 임팩트 강한 단편 연재를 통해 웹소설을 ‘스낵컬처’화하고, 몰입감까지 극적으로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

한편 네이버웹툰의 경쟁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카카오페이지 내 ‘숏노블’ 코너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숏노블은 장편소설에 속하는 기존의 웹소설과 달리 분량과 최대 글자 수에 제한을 뒀다. 드라마, 영화에 이어 숏폼 형태로 새롭게 등장한 웹소설. 앞으로 또 새롭게 등장할 콘텐츠의 형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me 허주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