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악역 이석재의 반전… 사람들 다 깜짝 놀란 선아 아빠의 실체 (사진)
2023-03-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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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악역 이석재가 SNS에 올린 글
극 중 캐릭터와 상반된 '반전 일상' 눈길
시청자의 미움을 잔뜩 받은 배우 류성현이 귀여운(?) 호소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더 글로리'에서 부인인 강현남(염혜란)과 딸 이선아(최수인)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악역 이석재로 등장한 그 배우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된 지 이틀 뒤인 지난 12일 류성현이 소셜미디어(SNS)에 짧은 소감을 남겼다.
류성현은 작품을 통해 다수의 관심을 받은 것을 두고 "감사하다"며 "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심히 그리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극 중 캐릭터 탓에 따끔한 눈초리로 대하는 일부를 향한 "연기는 연기일 뿐. 실상은 귀염뽀짝요염"이라는 문구도 함께 담겨 눈길을 끌었다.
류성현은 글과 함께 일상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 그는 '더 글로리' 속 이미지와는 상반된 분위기였다. 이웃집 삼촌 같은 수더분한 모습이 시선을 붙들었다.




'악(惡)'이라는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탈하고 장난기 넘치는 평소 류성현의 모습이 SNS 게시물에 가득 담겨 있었다.
동일 인물이라고 믿기 어려운 그의 실체(?)를 본 네티즌은 "본캐와 드라마 속 캐릭터가 180도 다른 게 대박입니다. '최강 빌런'이 이렇게 일반인으로 살고 있는 걸 보니 신기하네요. 연기 내공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새삼 깨닫고 갑니다", "덕분에 완전히 몰입해서 잘 봤습니다", "진짜 연기 최고... 너무 자상하신데 캐릭터 너무 무섭다고...", "연기 굿~ 고생하셨습니다", "염혜란 씨 남편 맞죠?", "이석재 나빠요", "선아아빠..."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극배우로 먼저 데뷔한 류성현은 2000년 개봉한 영화 '하면 된다'를 계기로 다수 영화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흑수선', 'YMCA 야구단', '야수', '가족의 탄생', '비열한 거리', '평양성', '신세계', '검사외전', '내부자들', '박열', '택시 운전사', '꾼', '공작', '악인전', '검객', '자산어보' 등에서 활약했다.
다수 작품에 나왔지만, 덜(?) 유명한 그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여럿에게 울림을 준 바 있다.
류성현은 2018년 영화 매거진 무비스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출연)작품은 많지만, 영화 속 나를 (실제로)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다. 그게 좋다. 내 역할은 딱 그만큼이다. 극 중 있는 듯 없는 듯한 거. 없으면 해당 장면이 어딘가 빠진 거 같고 휑하고 나중에 그 장면을 떠올릴 때, '아, 그런 인물이 있었지'라고 생각나지만, 딱히 배우의 얼굴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열심히 연기해도 대중이 알아주지 않으면 씁쓸하지 않냐'는 물음에는 "전에는 그런 생각이 분명히 있었다. 여전히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지인들은 아쉽겠지만, 배우로서 그게 맞는 것 같다. 나를 드러내고 주목받는 것보다 작가나 연출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 즉 내 자체보다 영화가 빛나는 게 좋다. 그래서 작품 속에서 나를 못 찾겠다는 소리를 들을 때,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작품에 진심인 류성현의 이런 배우관은 데뷔작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하면 된다' 프롤로그에 뒷모습이 잠깐 등장하는 스님 배역을 맡았는데, 이 한 장면을 위해 실제로 머리를 밀기도 했다.
사투리가 빛났던 영화 '퍼펙트 게임', '평양성', '내부자들', '택시 운전사' 등에선 배우들의 사투리 선생님으로 활약한 거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