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맛과 제일 비슷하고 부작용도 가장 적은 인공감미료 (+제로 음료 목록)

2023-05-0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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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 애호가도 설탕으로 착각
해당 감미료 첨가한 식품 목록 공개

제로 식품이 다이어터들에게 각광을 받자 설탕과 제일 비슷한 맛을 내면서 부작용도 가장 적은 인공감미료(대체당)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알룰로스'다.

설탕 /fotorince-shutterstock.com
설탕 /fotorince-shutterstock.com

알룰로스의 뛰어난 효능은 유명 운동 유튜버 김계란이 최근 자신의 채널 '피지컬 갤러리'에 올린 제로 음료 블라인드 테스트 영상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제로·과당 음료 구분하기에 나선 김계란과 전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공혁준은 알룰로스가 첨가된 제로 음료 대다수를 과당 음료라고 판단했다. 반면 다른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제로 음료는 정체를 정확히 맞췄다.

테스트가 끝난 후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와 설탕으로 착각했다"라며 감탄했다.

김계란은 "알룰로스는 대체 설탕으로 사용되는 인공감미료로,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 수치를 올리지 않는다. 특히 인공감미료 중 가장 적은 부작용을 나타낸다. 다만 그만큼 비싸기 때문에 많이 쓰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

알룰로스는 설탕의 70% 정도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다. 아스파탐이나 사카린보다 더 설탕과 비슷한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내에서 거의 대사가 되지 않은 채로 배설되기 때문에 혈당 지수가 매우 낮다.

시중에 판매되는 알룰로스 첨가 제로 음료로는 △웰치스 제로 △밀키스 제로 △실론티 제로 △칠성사이다 제로 △1am 제로 스파클링 등이 있다.

인공감미료는 알룰로스 외에도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에리트리톨 등이 있다. 종류별로 단맛의 정도와 열량이 다르다. 수크랄로스는 설탕의 600배,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이상의 단맛을 낸다.

캐나다 토론토대(University of Toronto) 연구진에 따르면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제로 음료는 과당 음료에 비해 체지방 감량과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늘씬한 몸매의 여성. /Stock-Asso-shutterstock.com
늘씬한 몸매의 여성. /Stock-Asso-shutterstock.com

인공감미료가 건강에 해롭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섭취를 꺼리는 이들도 있지만, 국제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 등에 따르면 1일 섭취 허용량(ADI)에 맞춰 먹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스파탐의 1일 섭취 허용량은 40mg/kg/day다. 60kg 성인 기준 아스파탐 5.6mg이 들어있는 음료를 428병 마셔야 1일 섭취 허용량이 넘는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아직 직접적인 증명을 하진 못했지만 인공감미료를 많이 섭취할수록 암, 심장병, 뇌혈관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속 탄산이나 밀가루 등 다른 성분이 건강에 좋지 않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BBC 코리아에 "인공 감미료가 완벽하게 단점 없이 당을 대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인공 감미료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섭취량과 사람에 따라서 각각 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현재 섭취가 허용된 감미료들은 다 테스트를 거친 것"이라며 "지나치게 과다한 양을 섭취하지 않는 한 인체에 유해한 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개개인별로 건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인공 감미료가 확정적으로 유해하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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