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일정 마치고 복귀한 이정후, 헬멧에 적힌 '4글자' 때문에 난리가 났다
2023-03-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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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한 이정후
복귀해 기아 타이거즈와 경기 나선 키움 이정후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헬멧에 적힌 문구가 네티즌 관심을 모았다.

이정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지 이틀 만에 첫 시범경기에 나섰다. 그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 가진 KBO리그 시범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지난 14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 휴식기 없이 팀 훈련에 복귀한 그는 흔들림 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타석에 선 이정후의 헬멧에는 강렬한 4글자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헬멧 챙 안쪽에는 흰색 글씨로 '조져브러'라는 말이 적혔다. '조지다'는 '일이나 말이 허술하게 되지 않도록 단단히 단속하다'라는 뜻의 동사다. '족치다', '잡도리하다'라는 말과 비슷한 뜻으로 흔히 쓰인다. 경기에서 상대를 꺾어버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헬멧 속 문구는 온라인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6월 해당 헬멧이 처음 노출됐을 당시 네티즌들은 "이미 조져졌으니 더 큰물 메이저 가라", "용서해줘...", "한국은 너에게 너무 작다", "ㅋㅋㅋㅋ조져브러 웃기다", "미국으로 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두 타석을 소화한 뒤 교체된 이정후는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고척에서 키움 유니폼을 입고 뛰니 좋았다. 남은 기간 시즌 준비 잘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최근 열린 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대표팀은 4경기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했지만 호주와 일본에 연이어 패하며 3경기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