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한 처우…” 욕설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줄줄이 '손절' 위기에 처했다
2023-03-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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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욕설 뱉은 정윤정
편성 변경 등 방송 배제 움직임
홈쇼핑 업계가 방송 도중 욕설을 한 정윤정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매체 공공뉴스는 17일 "홈쇼핑 업계가 정윤정이 출연하는 방송을 취소하거나 향후 방송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확정 또는 검토 중이다"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윤정의 출연이 예정됐던 롯데, 현대, CJ 등 주요 홈쇼핑 3사는 그의 상품 판매 방송 편성을 모두 보류한 상태다. 특히 정윤정의 욕설 논란으로 방송통신심의원회로부터 의견진술 요구를 받은 현대홈쇼핑은 그를 방송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여론도 좋지 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방송 출연을 했으니 그에 대한 합당한 처우라고 생각해서 편성을 바꿨다"며 "현재 적립할 수 있는 편성주기 단위에서는 정 씨가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윤정은 지난 1월 현대홈쇼핑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 '정쇼' 도중 갑자기 욕설을 뱉었다. 당시 그는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게 되자 "뒤에 여행상품 방송은 일찍 못 받는다.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라며 "이 X, 왜 또 여행이야. XX,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고 발언했다.
제작진이 난색을 보이자 그는 "아, 방송 부적절 언어. 예, 그렇게 하겠다. 뭐 했더라? 까먹었다"라며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 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정윤정의 방송 장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제2항(상품소개 및 판매 방송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비속어·은어·저속한 조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제작진에 대해서는 '의견 진술'을 요구했다. 의견 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으로, 물의를 빚은 홈쇼핑사는 다음 회의에 출석해 관련 질문에 답해야 한다.

올해 22년 차 쇼핑 호스트인 정윤정은 2002년 GS홈쇼핑 공채 입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러 홈쇼핑 채널에서 프리랜서로 출연하고 있다. 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홈쇼핑 완판녀', '만판녀' 등 별명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