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주 69시간제' 소신 발언…“현장의 소리 좀 들어라”

2023-03-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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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쉬어야 능률도 오른다…현장 소리 듣고 정책 만들었으면”
'라디오쇼' 박명수, 또다시 소신 발언…주 69시간제에 대한 생각은?

박명수가 지난 2017년 5월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열린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연합뉴스
박명수가 지난 2017년 5월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열린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연합뉴스

개그맨 박명수가 주 69시간 근로제를 언급했다.

박명수는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쿨FM '박명수 라디오쇼'에서 전민기 빅데이터 전문가와 함께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전민기는 "이게 젊은 사람들과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뜨겁다. 우리가 보통 하루 8시간씩 일하면 주 40시간이다. 거기에 12시간 추가 근무를 하게 해주는 게 주 52시간 근무제"라며 "그런데 주 69시간제는 시기적으로 일감이 몰리는 회사가 있으니 몰릴 때는 일을 늘리고 쉴 때는 쉬자는 내용인데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가 OECD 국가들 중 일을 많이 하는 나라들 중 하나다. 과로사도 많다. 지금 주 52시간 근무제에도 초과 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은데 69시간을 하면 고용주 입장에서는 그냥 돌린다는 거다"라며 "연차가 있어도 다 못 쓰는 사람들도 많다. 쉬는 날도 다 못 쉬는데 그게 가능하겠냐. 사업주가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일리가 있다. 주 69시간 돌리고 쉴 수 있을 때 쉬면 좋은데 반 정도는 일하는 쪽으로 돌릴 거다. 쉬지 못하면 사람이 어떻게 사냐"고 탄식했다. 이어 "정책이라는 게 책상 앞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있지만 실제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이 이야기를 많이 담아 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감이 확 몰리는 제조업 같은 경우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같이 하고 쉴 때는 인센티브를 확실히 주면서 정확히 지켜가면 문제가 안 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 아니냐"며 "쉬어야 한다. 쉬면서 해야 능률도 오른다. 현장의 소리를 잘 듣고 거기에 맞춰서 정책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BongkarnGraphic, 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BongkarnGraphic, shutterstock.com

박명수가 소신 발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박명수는 '불타는 트롯맨'에서 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에 휩싸인 황영웅에게도 "기사 한 줄로 죄송하고 사과하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지나간 일이 아니다. 피해자는 계속 가슴에 남는다. 받아줄 때까지 찾아가서 사과해야 한다. 결국 남 괴롭히면 피눈물 흘린다"고 일침을 가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