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만든 사람이 말했다 “우리도 챗GPT가 무섭다… 오싹할 정도”
2023-03-21 11:16
add remove print link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것”
악용가능성 언급하며 “오싹하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술이 두렵다고 했다. 앞으로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트먼 CEO는 최근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노동력, 선거 등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언급하면서 "약간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챗GPT가 전 세계에서 AI 열풍을 일으키는 데 대해 "사람들이 정말 챗GPT를 즐기는 것 같다"면서도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사람들은 AI 기술에 대해 약간은 무서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챗GPT와 같은 AI 기술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AI 기술이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삶의 질이 (AI로 인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며 "사람들이 AI 기술을 업데이트하고, 대응하고,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챗GPT가 대규모 허위 정보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제 AI 기술은 컴퓨터 코드를 익히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나 러시아를 비롯한 권위주의 나라가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기업인 바이두는 최근 챗GPT의 대항마 격인 AI 챗봇 어니봇(Erniebot)을 출시한 바 있다.
올트먼 CEO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수년 전 “AI 기술의 리더가 세계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오싹하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관련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권위주의 국가에서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챗GPT와 같은 AI 기술로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훨씬 더 높은 삶의 질과 수준을 가질 수 있다. 사람들이 AI 기술을 업데이트하고, 대응하고,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I는 이미 한국인의 삶에 깊이 침투했다. 한국인 3명 중 1명은 챗GPT를 사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2∼28일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힌 바 있다.
챗GPT 사용 경험을 묻자 '호기심에 한두 번 사용해 봤다'는 응답자가 30.2%, '실효성과 재미를 느껴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5.6%,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다'는 응답자가 64.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