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령 “'카지노' 필리핀 촬영 때 '오징어 게임' 인기 실감 나더라” [wiki인터뷰①]

2023-03-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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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시즌2 한인 식당 고깃집 사장 진영희 역 열연
김주령 “마스크 써도 필리핀 현지인이 알아보더라”

배우 김주령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시즌2 끝난 소감을 전했다.

'카지노' 삼겹살집 사장 진영희 역 열연을 펼친 배우 김주령 / 이하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지노' 삼겹살집 사장 진영희 역 열연을 펼친 배우 김주령 / 이하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오겜)은 김주령에게 많은 변화를 안겼다. 그로 인해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활동하는 새로운 목표를 안겨줬다.

배우 인생의 2막을 연 김주령은 지난 1월 해외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에이전시 계약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기로 했다.

그는 미국의 유명 에이전시 A3 아티스트 에이전시와 손을 잡아 해외 활동에서도 활동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김주령은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오겜' 이후 외국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말하며 김주령은 "SNS에 많은 분이 '잘 보고 있다'고 해주고, 미국에 있는 남편 지인을 통해 관심 가지고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 인기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겁다던 김주령은 "마스크를 썼는데도 알아봐 주더라. 촬영장 주변에서 구경하면서 나에게 빵도 가져다주더라"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설레는 모습이 감동스러웠다"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많이 알아봐 주더라. 신기한 건 마스크를 써도 알아봐 주더라. 그때 느껴지더라. 많은 분이 (오징어게임) 봤구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필리핀을 배경으로 돈과 욕망의 세계, 그 속에서 탐욕에 눈이 먼 인물들을 그린 '카지노'에서 김주령은 평범한 삼겹살집 사장이었다가 살인사건의 불씨를 지피고 패닉에 빠지는 진영희를 연기했다.

‘민회장 살인사건’과 관련해 가장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진영희 역 연기한 배우 김주령 / 디즈니+ 제공
‘민회장 살인사건’과 관련해 가장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진영희 역 연기한 배우 김주령 / 디즈니+ 제공

김주령은 "진짜 같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타국에서 생활하는 교민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또 LA에서도 살아봤던 적이 있어서 참고하기도 했지만, 워낙 필리핀 교민과는 또 말하는 억양이 달랐다"며 "유튜브를 많이 참고했고, 감독님이 촬영 전에 먼저 넘어가서 자영업 하는 교민들 인터뷰를 많이 했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연기에 어떻게 반영했는지 설명해 드리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유튜브를 참고하면서 거기 사는 교민들의 말투를 참고했다. 그러면서 촬영에 임했었다"고 덧붙였다.

김주령은 '오징어 게임'(2021)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공작도시', '카지노' 시즌1, 시즌2와 영화 '킹메이커'(2022)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가고 있는 배우다.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지노' 진영희 역할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김주령은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감독님이 같이하자고 하더라. 감독님이 사전에 기사 인터뷰를 보고 '이 여자가 진영희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막연한 기대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은 '오징어 게임' 한미녀를 떠올리고 출연을 제안한 건 아니라고 했다. 단지 진영희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믿음'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전작에서 한미녀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카지노'에서 진영희는 한미녀를 지워버렸다. 이에 김주령은 "진짜 같았으면 좋겠다고. 드라마틱한 부분은 원하지 않았고, 진영희가 그냥 거기에서 사는 여자처럼 보여주면서 덜어내길 원했다. (감독님의 디렉팅) 뭘 하지 말라고 하더라. 자연스럽게 자영업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해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